요약 구조분석으로 명확하게 나타난 자아상태, 즉 P, A, C의 이해를 기반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주고받은 말, 태도, 행동 등을 분석하는 것

번(Berne)이 창시한 교류분석의 주제 중 하나로서 대화분석, 교류패턴분석 또는 의사거래분석(意思去來分析)이라고도 한다. 대화분석은 세 가지 자아상태인 P, A, C를 응용해서 일상적인 서로 간의 의사소통(말, 태도, 행동)을 분석하는 것으로, 분석의 목적은 대인관계에서 자신이 타인에게 어떤 대화방법을 취하고 있는가, 타인은 자신에게 어떤 관계로 작용하고 있는가를 학습함으로써 자신의 자아상태 모습에 대해 깊이 있게 자각하고, 상황에 따른 적절한 자아상태를 스스로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대화는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상보교류(complementary transaction)다. 상보교류는 2개의 자아상태가 상호 관여하고 있는 교류로서 발신자가 기대하는 대로 수신자가 응답해 가는 평행적 교류다. 이러한 교류는 갈등이 없고 대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교차교류(crossed transaction)다. 교차교류는 교류를 하는 쌍방의 자아상태 간의 벡터가 서로 맞지 않고 동문서답을 하는 식의 의사소통으로, 3개 또는 4개의 자아상태가 관여하고 발신자가 기대하는 대로 응답해 오지 않으면서 예상 밖의 응답이 될 때 일어나는 교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는 항상 즐겁고 기분이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 사회에서 예상하지 못한 상대방의 반응에 곤혹감을 느끼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며 화가 나기도 하는 일이 많다. 그럴 때 두 사람 사이의 교류는 부자연스러워진다.

교차교류는 자극과 반응이 기대한 자아상태에서 되돌아오지 않아 자극과 반응의 선이 교차하고 이 시점에서 두 사람 간의 대화는 중단된다. 말을 건 사람은 상대방으로부터 기대하고 있던 반응이 얻어지지 않아 혼란스럽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며, 왠지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되기도 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결과로 끝난다. 이처럼 교차교류는 혼란의 원인도 초래한다. 이 같은 교류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적으며 대화의 단절이 일어나곤 한다. 예를 들어, "지금 몇 시입니까?"에 대해 "뭐가 그리 급해요?"라고 응답하거나, "내 구두는 어디에 있지?"에 대해 "알아서 잘 찾아봐."라고 반응하는 것이다.

셋째, 이면교류(ulterior transaction)다. 이면교류는 저의교류라고도 하며 표면상의 교류 외에 이면적 거래가 있는 대화로서 겉으로 말한 이외의 뜻이 숨겨져 전달되는 교류다. 즉, 밖으로 드러나는 사회적 수준에서는 상보교류가 오가지만 심리적 수준에서는 교차교류가 일어나고 있는 상태다. 다시 말해, 이면교류는 상대방의 하나 이상의 자아상태를 향해서 상보적(현재적) 교류와 잠재적 교류의 양쪽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잡한 교류로서, 대화 속에 숨어 있는 상반된 의사를 동시에 교류하는 것을 말한다. 표면적(사회적)으로 당연해 보이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주된 욕구나 의도 또는 진의 같은 것이 이면에 숨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