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자 보호를 골자로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2018년 3월 국회를 통과해서 오늘 10월 1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은 본격적인 감정노동자보호법의 제정과 시행에 앞서 감정노동자를 보호하려는 취지로 이해된다.

대규모 공장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남성인 근로자를 개별적으로 보호하는 「근로기준법」과 근로자들의 집단인 노동조합을 보호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으로부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성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남녀고용평등법」, 비정규직 및 파견직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기간제 근로자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등에 관한법률」, 「파견근로자 보호등에 관한법률」에서 범위가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감정노동자의 대표적인 예로는 고객의 얼굴을 직접 보지 않고 응대하는 콜센터 직원이 있는데, 고객들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막말은 기본이고 언어폭력과 성희롱을 하는 경우도 일상다반사이다. 그 외에도 감정노동자의 예는 항공사 객실승무원, 백화점 판매원, 병원 간호사 등등 무수히 많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조사한 ‘2015년 감정노동근로자의 감정노동 실태, 위험요인, 건강 영향 연구’에 의하면 감정노동자 3명 중 1명 꼴로 성적, 정신적 폭력을 당하고 있고, 인권위가 2015년 ‘유통업 서비스·판매 종사자의 건강실태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61%가 고객으로부터 폭언, 폭행, 성희롱 등 괴롭힘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방침에 따라 자신의 감정 표현을 자제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노동인증원, ‘감정노동 이렇게 대응하라’ 더문, 2018, p.62)

이 같은 사실에 근거하여 볼 때, 이번에 시행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끼칠 전문직으로서 산업카운셀러의 영향과 필요는 매우 중요하고 증대될 것임에 더욱 기대가 된다.

안전보건공단 안젤이 글에서 발췌 및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