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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삼열 작성일 2015-12-03
제목 사랑, 그 신비로운 힘 조회수 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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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신비로운 힘

 

인간에게는 정서문제가 이성문제보다 훨씬 복잡하다

철학자와 윤리학자가 할 일은 인간의 길을 밝혀 그 실현을 가능케 하는 일이다

이성이 인간실존을 구석구석까지 지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은 철학자도 윤리학자도

모르는 바 아니다

 

사랑과 미움, 동정과 반감, 정열과 실망이-확고부동한 우리의 확신이나 신념과 마찬가지로-

이성의 지배를 받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바로 이러한 감정들은 합리성이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법칙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철학자와 윤리학자들은 자기들에게 인간이하 것으로 보이는 것은 경시해야 한다고, 또는 그렇게 해도 무방하다고 여겨 이상적인 인간상에 포함시킬 가치가 없다고 믿고 있다

 

그리스도교 윤리학자들은 사랑의 신이 성령임을 잊고 마치 무신론 철학자들에 지지 않겠다는 듯이 정서가 육체의 한 속성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리고 의식적이기보다 무의식적이겠지만 이상한 마니교 같은 것에서 영향을 받은 탓인지 물질, 특히 인간의 육체를 백안시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외관만 보고 속아 오늘날 육체와 사랑이 경멸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말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 오히려 이들잉 과대평가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세태가 아니냐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이 오해되고 격하되고 우리 문명에 심각한 결과를 낳은 것으로 상상해 왔다. 사변철학 분야에서는 정신 이외의 세계를 의심 내지 부정하여 오히려 무신론적 유물론을 유발시킨 절대적 이상주의로 끝나고 말았다. 그리고 윤리학 분야에서는 칸트에게서 영감 받은 실용주의와 그리스도인 양 오인된 결의론이 끊임없이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참된 윤리의식을 박탈해 왔다.

*사변적 역사철학이란 칸트, 헤겔, 마르크스, 토인비, 슈팽글러가 주장하는 것으로 전체적인 역사 중에서 전개과정을 자기의 실현과정이나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로 파악하는 것이다

*결의론이란 사회적 관습이나 교회, 성경의 율법에 비추어 도덕 문제를 해결하려는 중세 스콜라 철학의 윤리학 이론

보통 옳은 행위를 엄밀하게 정의된 법체계에 대한 순응으로 간주하는 윤리개념과 관계가 있다. 로마 스토아 철학자, 중국 유학자, 유대교 〈탈무드〉 편찬자, 이슬람 〈코란〉 주석자, 중세 유럽 스콜라 철학자와 로마 가톨릭 신학자들이 결의론을 이용했다. 예수회 결의론자들 일부가 이를 지나칠 정도로 세밀하게 구별하는 경향을 띠면서 반대자들로부터 허울 좋은 궤변이라는 비난을 받게 되었다.

이성이 사람을 억압하려고 오랫동안 투쟁을 벌여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파국적인 결과를 낳지 않는 것만 봐도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 모든 현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류의 마음 안에는 참된 善性이, 인간행동 안에는 관용이 작용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사실은 인감본성을 낙관적인 입장에서 보게 하는 데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사랑이 우리 정신의 구성요인임을 강력하게 뒷받침해 주기 때문이다.

 

세상이 필요로 하고 인간이 줄기차게 요구하는 사랑은 진실로 인간적인 사랑이다. 이러한 사랑은 육체적이면서 심리적인 것이다. 한 여성을 사랑할 수 있는 남성, 한 남성을 사랑할 수 있는 여성, 그러한 사람만이 친구와 신과 인류를 참되게 사랑할 수 있다.

 

사랑에 대해 얘기할 줄 모르는 사람 없고, 어는 정도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도 없다. 따라서 사랑이라는 개념보다 더 분명하고 정확한 개념은 없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정반대이다. 다른 모든 실존적인 실재와 같이 사랑은 거의 정의할 수 없다. 어떤 언어든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동사가 가장 불규칙적인 변화를 하지 않는가.

 

사랑의 심리학이라는 말은 애매하기 짝이 없다. 결국 인간의 정서가 아니라 인간을 심리학적 방법으로 분석할 수밖에 없다. 사람은 다른 어느 정서와도 마찬가지로 그 자체가 직접 심리학적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하지만 분석의 대상이 되는 개개인은 어떻게든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사랑, 그 신비로운 힘-익냐스렙,김광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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