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이론의 정리와 이해

1. 정신분석은 모든 현상이 선행하는 사상에 의해 결정되다는 심적 결정론과,

정신과정에는 의식하지 못하는 생각, 느낌, 경험들이 빈번하며,

이러한 무의식적 정신과정이 정신생활의 비연속성의 원인이라는

두 기본가설을 주축으로 한다.

2. 프로이트는 정신에너지의 근본이 신경생리적 흥분상태에서 유래한다고 보았다.

긴장감소를 추구하는 선천적인 신체적 흥분상태가 소망의 형태로 마음 속에 표상된 것을 추동이라 부른다.

프로이트의 에너지 모형에서는 성적 추동과 공격적 추동을 구분하였으며

성적 추동에 수반하는 심적 에너지를 리비도라 불렀다.

3. 프로이트는 마음의 지형학적 모형에서 마음을 의식, 전의식, 무의식의 세가지 의식수준으로 구분하고,

이 중에서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데 무의식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무의식 속의 충동과 욕구들은 의식되지 않으며

의식되거나 표현되는 것을 막는 강한 저항이 존재하므로

위장되거나 상장된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

4. 프로이트의 구조적 묘형은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구성되어 있다.

심적 에너지의 저장고인 원초아는 선천적으로 존재하며,

쾌락원칙을 따르고, 충동을 통제 못하는 비논리적이고 공상적인 사고형태인 일차과정에 의존한다.

원초아의 욕구와 현실 및 초자아의 도덕성간의 중재를 담당하는 마음의 구조가 자아로서,

현실원칙을 따르며 합리적인 사고과정인 이차과정에 의존한다.

초자아는 사회의 규범과 행동규준들이 동일시를 통하여

내면화된 마음의 구조로 도덕원칙을 따른다.

마음을 구성하는 원초아, 자아, 초자아는 상호관계를 이루며 심리적 역동을 유발한다.

5. 원초아의 충동을 자아가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신경증적 불안을 감소기키기 위하여

발달된 자아의 무의식적인 책략들이 자아방어기제로서

억압, 투사, 전위, 합리화, 반동형성, 퇴행, 승화, 부정 등이 포함된다.

방어기제의 사용은 심적 에너지를 소모하여

자아의 유연성을 저하시키며,

현실을 왜곡하므로 과도하게 의존할 때는 문제가 된다.

6. 프로이트는 유아에게도 성적인 충동이 존재하며,

성적충동의 표현의 전형적인 순서에 따라 성격이 구순기, 항문기, 남근기, 성기기의 네 단계로 이루어진

심리성적 발달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보았다.

각 단계에서의 욕구가 적절히 처리되지 못할 때,

고착이나 퇴행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후의 성격발달이나 병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7. 프로이트 이후 정신분석학은 중요한 변화를 겪었다.

융의 무의식 속에 개인 무의식뿐 아니라 인류의 진화사가 축적된 집단 무의식을 포함시켰고,

무의식의 보다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였다.

사회적 요인을 보다 중시하는 신프로이트 학파,

자아의 자율적 측면을 강조하는 자아심리학,

유아기 대상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대상관계 이론 등이 등장하며

정신분석학의 지평을 넓혀갔다.

8. 오늘날에는 인지심리학자들도 무의식의 개념을 인정한다.

그러나 인지심리학의 무의식은 정신분석에서 다루는 역동적 무의식과 다르다.

역동적 무의식이 억압된 욕구와 갈등으로 구성되고 의식과는 다른 비논리적인 과정을 따르며

정신분석에 의하여 의식되는 반면,

인지적 무의식은 사고가 주요 구성요소로 의식 과정과 근본적인 차이가 없으며

정상적인 지각과 기억의 법칙이 적용된다.

출처: 화요미의 슬로우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