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오랜 관습에 따라 이뤄진 명일 또는 좋은 시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에는 명절을 `이혼하기 좋은 날`이라고 부를 만큼 명절 후 이혼율이 다른 달에 비해 평균 12%나 높게 나타났다. 또 추석을 앞두고는 `가짜 깁스`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렇듯 명절은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고, 며느리들의 스트레스와 이와 관련한 부부들의 위기도 되풀이된다.

매년 되풀이 되는 명절 스트레스 해소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10일 `신세계`에서는 명절 후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의 사례를 두고, 명절증후군의 실체는 무엇인지 명절에 벌어지는 부부 간의 다툼 사례와 함께 남편들의 명절 금기어 등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눠 본다.

정신건강학과 홍창형 교수는 "명절 증후군은 명절에 며느리와 남편에게 생기는 여러 가지 신체증상과 심리증상을 뜻하며, 일종의 `문화 증후군`이다"고 설명했다. 새집으로 이사한 후에 눈이 따갑고 머리가 아프면 `새집 증후군`, 한여름 밤 더위에 지쳐 잠들지 못한다면 `열대야 증후군`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 홍 교수는 "명절만 다가오면 아내들은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결리고 머리도 아프다.

이러한 증상을 `신체화 증상` 또는 `전환장애`라고 한다"면서 "흔히 심리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신체적으로 이상이 생기는 현상으로 이러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소리치거나 다그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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