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는 범죄 현장과 용의자의 성장 과정을 분석해 범인의 연령과 성격, 그리고 신체적 특징을 추정해내는 심리분석관이다. 미국에서 1972년에 동기를 알 수 없는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자 FBI가 범죄 수사에 처음으로 프로파일러를 도입했다. 이후 여러 나라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범죄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성장하게 되었다.

 범죄심리학은 범죄 행동과 여러 자료를 수집, 분석해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심리학이 범죄 수사에 적용이 가능 한 것은 구체적인 자료에 근거해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한다는 점에서 과학 수사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범죄심리학은 다양한 심리적 전략으로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낸다. 거짓말 탐지기나 뇌파, 미세표정 변화 등의 생리적 반응을 이용하여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범죄인에 대한 심리 평가를 행한다. 심리 평가가 직접 범행의 동기를 말해주거나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내는 것은 아니지만 범죄인의 심리 상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중요한 도구로 활용된다. 또한 범죄 예방, 재소자 교정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소년분류 심사, 피해자 심리상담 등 여러 내용으로 범죄심리학이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2월에 서울경찰청이 감식계를 과학수사계로 개편하고, 과학수사계에 범죄행동분석팀을 설치하면서 프로파일러 제도를 도입했다. 주로 심리학 전공자들이며, 2013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대략 40여 명이 활동 중이라고 한다. 아직 국가자격증은 없으며, 한국심리학회 산하의 사회 및 성격심리학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이 있다.

출처 : 꼭 알고 싶은 심리학의 모든 것, 강현식, cp명소울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