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에 따라 이른바 구조조정(restructuring)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은 구조를 조정하고 규모를 축소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를 그만 두거나 자회사로 전출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맡고 있다. 물론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새로운 직장에 잘 적응하면서 삶의 보람을 안고 의욕적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간관계나 새로운 일에 대해 엄청난 갈등과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이들은 좌절을 이기지 못하고 장기 결근이나 휴직, 나아가 결국 퇴직하고 마는 경우까지 있다.

구조조정에 따라 직장과 일이 변하였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적응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그 한 가지는 새로운 직장의 상사나 동료와의 인간관계에 대한 부적응, 또 한 가지는 새로운 일의 내용이나 업무상 새로운 기술에 대한 부적응으로 무단결근이나 장기결근으로 이어지는 일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중 한 가지만으로 부적응을 겪는다기보다는 두 가지 원인이 결합되어 나타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근로자는 빠르면 배치전화 직후 1․2개월 안에 근무 상태에 문제가 발생한다. 또 이와 달리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려고 반년 또는 1년 정도 열심히 노력했지만 마찬가지 결과를 얻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부적응 근로자는 처음에는 하루 이틀 무단결근을 반복하던 것이 차츰 1․2개월 장기결근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전혀 출근할 수 없게 되어 휴직을 하거나 퇴직해 버리는 경우로 이어진다.

이들은 무기력하고 태만한 상태에서 정신적으로 심한 의욕 상실에 빠지게 된다. 이와 함께 여러 가지 신체적 장애를 나타내면서 자율신경실조증이나 심신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직장 부적응 근로자에 대해 산업카운슬러는 조기에 카운슬링을 실시하여 부적응 근로자의 장기결근이나 휴업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부적응 행동을 개선하여 이들을 하여금 건강하게 직장에 복귀하여 원활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다.

<협회 산업카운슬링 이론과 실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