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회사 아크(ARK)의 슬로건은 “우리는 파괴적인 혁신에만 투자합니다(We Invest Solely In Disruptive Innovation)”이다. 실제로 ‘파괴적인 혁신’ 기술을 가진 회사들만 인선한 ‘아크 혁신상장지수 펀드’는 2020년에 171%의 수익률을 거두었다. 이회사 창립자 캐서린 우드는 테슬라에 일찍부터 투자하는 등 남다른 안목으로 투자업계에 투자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는 캐서린(캐시) 우드를 ‘돈 나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캐시+우드=도나무). 그런데 이회가 만든 펀드 8개 중 하나가 이스라엘의 혁신적 기술에만 투자하는 ‘이스라엘 혁신 기술 상장지수 펀드’다. 그 정도로 이스라엘에 혁신기업이 많다. 이 펀드는 올해에만 5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도전 정신이 유대인 젊은이들을 혁신적인 벤처기업가로 탄생시키고 있다. “실패는 성공 위한 디딤돌”

  스타트업 강국이 된 이스라엘 비결은 실패하면 지원금 20% 더 준다. 이스라엘은 창업가 부활의 땅이다. 젊을 땐 동료를 돕고, 중년이 되면 청년을 돕는 공동체 문화. “실패 비난하면 숨기게 되고 결국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유대인이 주도하는 실리콘 벨리선 망한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인구당 스타트업 비율 세계 최고이고 AI 산업 점유율은 세계 3위이다.

  유대인은 하느님이 누구에게나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재능과 능력을 주셨다고 믿는다. 그들은 하느님이 인간을 흙으로 창조하면서 몸에 하느님의 영혼을 불어넣어 주셨으며 그 영혼이 이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 수 있도록 그에 걸맞는 달란트를 같이 주셨다고 믿는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하느님이 나누어주신 달란트를 찾아내어 갈고 닥아 그 분야에 우뚝 서서 세상을 발전시키는데 일조하는 것이 하느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달란트, 즉 재능을 찾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다. 중요한 점은 유대인 부모는 자녀가 무엇을 하든 가능한 한 친구와 함께 하도록 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서로 돕는 공동체 의식을 어려서부터 키워주기 위함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공부도 재능개발도 친구와 함께하며, 졸업 후 창업도 친구와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유대인은 친구의 성공이 자신의 성공이라고 생각해 친구를 헌신적으로 돕는다. 이런 서로 돕는 공동체 정신이 스타트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약점 인정하고 장점을 찾아 키운다. 이스라엘 창업 생태계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이 있다. 세계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방랑하며 살아온 유대인은 서로 돕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했다. 유대인들이 유달리 공동체 의식이 강한 이유이다.

   성공한 유대인은 가난한 동포가 자리 잡을 수 있게 기금을 조성해왔다.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어야 하며 동족에게는 이자를 받지 않는다’는 유대율법을 따른 것이다. 18세기부터 유대인 공동체에는 ‘무이자 대부 협회’가 있어 실패한 창업자에게 세 번까지 무이자 대부를 해주었다. 보통 두 번 정도 망하고 세 번 째 창업에서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실제 실리콘벨리 창업자들의 평균 창업 횟수도 2.8회라고 한다.

오늘날 이스라엘 창업 생태계는 이런 전통 위에서 만들어졌다. 그들에게 실패란 성공으로 가기 위한 성장통의 하나이다.

  유대인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의 약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약점에 개의치 않고(게의치 않고 x). 강점을 찾아 키운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인간 각자에게 다른 달란트(재능)을 주었기 때문이다. 유대인은 약점에 개의치 않듯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다보니 이스라엘의 벤처 창업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매년 창업되는 스타트업이 3,800개 이상으로 인구당 스타트업 비율도 세계에서 첫손에 꼽힌다. 그 결과 나스닥 상장기업이 98개에 달해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 사업 점유율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이며, 자율주행 기술도 최강국 중 하나다. -유대인이 주도하는 실리콘벨리 에는 실패를 공유하는 문화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페일콘(faicon)’과 ‘퍽업나이트(Fuck Up Nights)’이다. 주로 스타트업 대표들이 자신이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그 실패로 배운 교훈을 공유한다.

  유대인은 전통적으로 역경이나 실패를 성공을 위한 디딤돌 또는 스프링보드라고 생각한다. 다이빙 선수가 높이 솟구치려고 점프대를 박차듯이 실패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스타트업의 성공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그래서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은 상상속의 동물인 ‘유니콘’이라 불린다. 사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기업엔 당연히 실패가 따를 수박에 없다. 일론 머스크도 “실패는 옵션”이라고 했고, 제프리 베이조스도 “실패와 혁신은 쌍둥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실패했다는 것은 도전했다는 의미이다(2021.11.29 조선일보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