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치료(Reality Therapy)

 

1. 개요

현실치료는 윌리엄 글래서(William Glasser,1925-2013)에 의해 발전된 상담이론이다.

W.Glasser는 Ohio주의 Cleveland 출생, Western Reserve University에서 의학 공부를 하여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그 후 정신과 수련의 과정과 전문의 과정을 밟는 동안 전통적인 분석치료의 이론과 기법, 그리고 효과에 불만족을 느끼게 되면서 오늘의 현실치료를 발전시키게 되었다.

 

Glasser는 개인적 책임의 수용을 강조하면서 현재 행동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 책임 수용능력을 정신건강으로 간주한다. 즉 인간은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선택을 스스로 할 수 있고,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글래서는 누구든지 통제이론과 현실치료를 이해함으로써 의식이 있는 한 책임 있는 인간이 될 수 있고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고 자기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현실치료에서는 과거를 중시하는 전통적인 상담치료방법과는 달리 내담자의 '행동'과 '지금', 그리고 '책임'을 강조하는 행동수정의 한 형태로서 내담자의 현재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현실치료는 내담자를 진단적인 정신질환으로 나누지 않으며 다만 내담자 자신의 행동선택(마치 미친 행동이거나 범죄행동일지라도 ) 책임을 지도록 한다.

 

- 기본 철학 : 자신이 행동을 선택․활동․사고나 감정에 대해서 책임지는 실존적 접근이나 합리적 정서 치료와 유사,

- 치료목표 : 현재 행동을 평가, 효과적인 행동을 학습하는 과정인데 온정적, 수용적인 상담 분위기와 다양한 상담 절차가 포함.

- 현실 요법은 ‘선택이론'이 기본 - 현실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각 방식인 현상이 중요함.

- 현실요법의 기본 명제: ‘모든 행동은 우리 내부에서 생성되며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선택한다.’ 이 이론을 배운 사람은 자신의 생활을 더 효과적으로 통제 할 수 있고 받아 야 할 많은 잠재적인 문제들은 선택 이론의 원리를 생활화함으로 예방할 수 있다.

 

2. 글래서의 생애

 

-1925년 Ohio주의 Cleveland에서 태어났다.

- 아버지는 폭력적이었고, 어머니는 지배적이고 통제적이었다. 이의 영향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개인의 책임을 강조했고, 원만한 부부관계를 중시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후 공업전문학교에 진학하여 화공학 엔지니어가 되었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대학에 진학하여 심리학을 전공한다. 이후 UCLA에서 의학을 전공하여 1961년에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Western Los Angeles 재향군인 병원과 U.C.L.A에서 정신과 수련의 과정을 마침

이때, Harrington 교수와 전통적 정신분석 상담의 가치에 대한 의심→현실치료 상담의 시작

-Ventura 여자학교(400여 비행청소년 수용)의 정신과 자문의사 시절 LA 병원에서 개발한 개념, 프로그램 적용이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현실치료에 대한 확신

→이후 LA병원에서도 성공적 결과

-1965년 `Reality therapy : A new approach to Psychiatry`를 저술

-1969년 `Schools Without failure`를 저술

-1969년 Zunin과 협력하여 L.A에 현실치료 연구소를 창설

 

3. 주요개념과 성격이론

 

1)인간관

 

글래서의 현실치료에서 보는 인간은 자신과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가치 있게 여기면 성공적인 정체감이 발달한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기 못할 경우에는 패배적인 정체감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즉 개인의 바람이나 질적인 세계와 지각세계가 불일치하는 경우에 갈등이 생기면서 문제행동을 선택하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담자의 성공적 정체감을 강조하는 이 접근법은 전통적인 접근과는 달리 내담자가 자신이 선택한 행동과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한다. 즉 내담자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더욱 합리적인 행동을 배우거나 계획함으로써 성공적으로 현실을 살아 나갈 수 있는 방법탐구에 초점을 둔 치료법이다. 궁극적으로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통제력을 키워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담의 목표이다.

 

상담은 주로 적극적지지, 자기 욕구와 바램탐색, 자기선택 행동점검, 자기행동 평가, 그리고 자기계획과 교육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최근에 글래서는 인간은 누구나 자기의 질적인 세계를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패배적 정체감은 없다고 이론에 수정을 가하고 있다. 즉 인간이 자기행동을 선택할 때 언제나 최선의 선택이었다면 성공적 정체감에 비해 덜 성공적일 수는 있어도 실패라는 개념은 적당치 않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2)통제이론

 

통제이론은 난방기구나 에어컨디셔너의 자동온도조절장치가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기위해 그 기구의 동작을 조종하듯이 인간의 두뇌가 하나의 통제 체제처럼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의 근거한 인간의 다섯 가지 의지력, 혹은 욕구가 인간에게 동기를 유발한다고 보았다.

 

인간이 경험하는 현실세계는 감각체계와 지각체계를 거쳐 지각세계에 전달. 이때에 지각현실은 긍정적․부정적 또는 무의미하게 인식, 개인에게 맞는 최상의 사진으로 좋은 세계(Quality World)에 늘 간직, 그 안의 사진들이 현실과 일치하느냐 불일치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만족도도 정해짐.

삶을 통제하는 방법으로 건설적이고 바람직한 행동 또는 우울하기․ 고통 느끼기․ 비참해지기 정신분열․ 류머티스나 관절염과 같은 심인성 질환까지도 선택.

 

3) 인간의 기본욕구

 

인간은 뇌 속에서 일어나는 기본적 욕구와 유전적 지시에 의해 내적 동기화. 신 뇌(대뇌피질부)에서는 심리적 욕구인 소속, 능력, 자유, 흥미의 욕구를, 구뇌(대뇌피질부의 아래쪽)에서는 생리적 욕구인 생존의 욕구가 일어난다.

 

① 사랑(love)의 욕구 : 다른 사람과 연결감, 애정을 주소받음, 소속감

② 권력(power)의 욕구 : 자기가치감, 능력감, 성취감, 승인감, 중요감과 관련됨

③ 자유(freedom)의 욕구 : 독립성, 자율성과 밀접히 관련됨

④ 재미(fun)의 욕구 : 새로운 것을 배우고 놀이를 통해 즐기고자 하는 속성.

예) 암벽타기, 에베레스트 등산, 자동차 경주 등

⑤ 생존(survival)의 욕구 : 살고자 하고 생식을 통한 자기확장을 하고자 하는 속성

 

4) 전체행동

 

인간의 전체행동(total behavior)이란 모든 행동이 분리될 수 없지만 구별되는 네 개의 구성요소, 즉 행동하기(doing), 생각하기(thinking), 느끼기(feeling), 생리적 반응(physiologicalreaction)으로 구성되어 통합적으로 기능하는 행동체계를 말한다. Glasser(1998)에 따르면 모든 행동은 선택되지만 직접적인 통제는 ‘행동하기’와 ‘생각하기’에 제한된다. 특히 ‘행동하기’는 거의 완전한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치료에서는 ‘행동하기’가 중시된다. ‘생각하기’또한 비교적 통제가 쉬운 편이다. 이에 반해 ‘느끼기’와 ‘생리적 반응’은 직접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에 의해서 간접적으로 통제될 수 있다.

 

행동 선택을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엔진은 우리 인간의 다섯 가지 기본욕구이며, 핸들은 바람(want)으로서 가고자 하는 세상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또한 ‘행동하기’와 ‘생각하기’는 앞바퀴로서 자동차를 이끌며, ‘느끼기’와 ‘생리적 반응’은 뒷바퀴로서 앞바퀴를 따라간다. 뒷바퀴가 독자적으로 혹은 직접적으로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처럼 ‘느끼기’와 ‘생리적 반응’은 우리가 직접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느끼기’와 ‘생리적 반응’을 직접적으로 선택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선택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벽에다 머리를 박으면(앞바퀴) 통증을 느낀다(뒷바퀴). 더운 날에 달리기를 하면(앞바퀴) 땀을 흘리는 생리적 현상이 나타난다(뒷바퀴). 이와 같은 ‘행동하기’와 ‘생각하기’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머리 아플 일이나 땀을 흘리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Corey, 2001).

 

4. 심리적 문제의 형성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정체감은 자신과 사람들의 관여를 통하여 발전한다. 자신과 주위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고 가치 있게 여기면 성공적 정체감이 발달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패배적 정체감이 발달한다. 패배적 정체감은 부적응행동을 불러일으켜 심리적 문제를 발생하게 한다.

문제행동은 성공적인 정체감을 개발하지 못하였거나 책임을 지지 않음으로써 일어난다.

자기 삶에 책임을 지지 않고 현실을 무시하거나 부정해 버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처리한다.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은 더 편안해지기 위해서 환상을 통해 현실세계를 왜곡한다. 현실을 무시하는 사람은 현실을 부정하거나 바꾸는 것보다 무시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세계를 각성하고 선택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다.

 

5. 상담과정과 기법

 

1)상담과정

- 상담목표

치료목표는 내담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행복세상에서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도와주는 것이며, 또 내담자에게 선택이론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현실치료에서의 심리상담/치료자의 일차적 기능 중의 하나는 내담자가 현재를 다루도록 돕는 것이다. 현실치료의 실제는 초점을 현재에 두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내담자가 심리상담/치료자를 볼 때 삶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삶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내담자와 어떠한 주제를 논의해도 싫어하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리상담/치료자가 자신에게 충분한 관심이 있고, 내담자들을 수용하고, 현실 세계에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내담자가 알아야 한다. 현실치료는 이해와 지적인 관계를 강조한다. 심리상담/치료자가 성실하고 편안하다는 것은 치료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있어서의 결정적인 특징이다.

 

심리상담/치료는 항상 심리상담/치료자가 선생이고 내담자가 학생인 지지 과정이다. 많은 성공적인 생활 경험을 지닌 심리상담/치료자와의 좋은 관계로부터 내담자는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 특히 삶에서의 중요한 타인과 관계 맺는 것을 배우게 된다.

 

현실치료의 상담과정에 대해 Wubbolding(1991)은 ‘WDEP’라는 말로 설명하였다. WDEP에서 각 철자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의미한다.

 

■욕구 탐색(Want)

 

이 단계에서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무엇을 원합니까?”라고 질문함으로써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내담자가 자신이 원하고 있는 것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

 

•“당신이 되고 싶었던 사람이 되었다면,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어 있겠습니까?”

•“당신과 가족들이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져 있다면, 지금 당신의 가정은 어떤 모습일

것 같습니까?”

•“당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무슨 행동을 하고 있겠습니까?”

•“진정으로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기를 원합니까?”

•“원하는 마음은 크지만 삶에서 얻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원하는 변화를 막고 있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 현재 행동 파악(Doing)

 

현실치료는 현재 행동을 강조하고 과거 사건에 대해서는 내담자가 지금 행하고 있는 행

동에 영향을 끼칠 때에만 관심을 갖는다. 이 단계는 상담자가 상담 초기에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탐색하도록 도와주는 단계이며, 이 때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당신은 현재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한다. 이는 내담자의 전행동(total behavior)에 대한 인식을 획득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 평가하기(Evaluating)

 

현실치료에서 내담자 전행동의 각 요소를 평가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평가하여 효과적인 선택을 하도록 돕기 위해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행동 결과를 직면시켜야 한다. 이 단계는 내담자의 행동과 욕구와의 관계를 점검해 보고 내담자 스스로 자기평가를 하게 하는 단계이다. 이 때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행동을 평가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지금 현재 행동이 당신에게 도움이 됩니까?” 와 같은 질문을 한다. 이러한 질문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

 

•“당신이 하는 행동은 당신에게 도움이 됩니까 아니면 해가 됩니까?”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은 당신이 하고자 하는 행동입니까?”

•“당신이 하고 있는 행동과 당신의 신념이 서로 일치합니까?”

•“당신이 하고 있는 행동은 당신이 설정한 규칙에 어긋납니까?”

•“당신이 원하는 것은 현실적이며 달성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러한 방식으로 보는 것이 당신에게 도움이 됩니까?”

•“당신은 상담 과정이나 생활 변화에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습니까?”

•“당신이 주의를 요하는 것을 검증하고 난 후 당신이 가장 흥미롭게 여기고 타인이 가장 흥미롭게 여기는 것이 나타납니까?”

 

■ 계획하기(Planning)

 

현실치료의 상담과정에서 내담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이 단계는 내담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내담자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생활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만약 계획이 어떤 이유에서건 효과가 없다면 상담자와 내담자는 함께 다른 계획을 수립한다.

 

Wubbolding(1991)은 효율적인 계획을 수립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SAMIC3’로 표현하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Simple: 계획은 단순해야 한다.

•Attainable: 계획은 도달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Measurable: 계획은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Immediate: 계획은 즉각적이어야 한다.

•Controlled: 계획은 계획자에 의해 통제되어야 한다.

•Consistent: 계획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Committed: 계획은 이행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

 

글래서가 제안한 상담자가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은

첫째, 내담자와의 원만한 관계 형성이다.

둘째, 내담자의 바람과 현재하고 있는 행동의 파악

셋째, 현재 행동이 그의 바람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가의 여부를 평가한다.

넷째,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을 계획한다.

다섯째, 계획이행에 대한 약속을 받아낸다.

여섯째,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변명을 할 경우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

일곱째, 내담자를 비판하거나, 논쟁하거나, 처벌하지 않는다.

여덟째, 내담자를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조력한다.

 

2) 상담기법

현실치료의 상담과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상담기법은 다음과 같다.

 

■ 질문

 

현실치료에서 상담자의 질문은 내담자의 전행동 탐색, 욕구 파악, 현재 행하고 있는 행동파악, 평가, 계획 수립을 촉진한다. Wubbolding(1988)에 따르면 현실치료에서 질문은 내담자가 자신의 내면세계에 들어가고, 정보를 수집하며, 정보를 제공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직면

 

현실치료에서는 내담자의 변명을 허용하지 않고 책임감을 강조하기 때문에 직면은 상담과정에서 필수적이고 효과적인 기법이 된다. 상담자는 내담자를 비판하거나 논쟁하지 않으면서 내담자가 자신의 전행동을 탐색하여 효과적인 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 직면은 내담자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면서 내담자의 변화를 촉진하는 방법이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욕구 달성과는 불일치한 행동을 할 때 직면을 통해 내담자가 선택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고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전공학과가 싫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내담자가 그 책임을 그의 어머니에게 돌리는 경우라면, 상담자는 "다른 모든 일도 어머니가 시키면 그대로 실행했습니까?"라고 묻고 그에 대해 내담자가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하면 상담자는 "다른 일은 어머니가 시키는 그대로 하지 않았는데 학과 선택에 있어서는 어떻게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했습니까?"라고 대응함으로써 결국 현재 다니는 학과는 내담자 자신이 선택했다는 점, 다시 말해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임을 인식시킨다.

 

■ 유머사용

 

이는 상담 과정의 '상담 관계 형성하기'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상담 과정에서는 비교적 내담자의 욕구나 원함의 충족과 관련된 비현실적인 내담자의 행동, 생각, 느낌, 신체 활동을 내담자가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상담의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내담자가 긴장되기 쉽다. 그 때문에 상담자는 때에 따라 적절한 유머를 사용하여 내담자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내담자뿐만 아니라 상담자도 자신의 어리석음, 실수 등과 관련된 긴장감을 유머를 통해 풀 수 있다.

 

■ 역설적 기법

 

역설적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여진 의견과 상반되는 것, 통념에 반대되는 주장, 혹은 감정이나 주장이 모순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실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내담자가 자신의 신체적인 아픔을 계속 호소한다면 상담자는 "정말 당신은 안 아픈 곳이 없는 대단한 병자군요"라고 할 수 있다.

 

내담자가 계속 논쟁하기를 기대한다면, 논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가령, 내담자가 전과자의 문제 혹은 중독자의 입장을 상담자는 경험이 없으니 알 턱이 없다고 하며 상담자를 논쟁에 끌어들이려 할 때 상담자는 "맞아요. 나는 그런 무책임한 일을 잘 할 줄 모르니 더 무책임하게 되는 데는 도움이 안 되겠네요. 어차피 당신은 혼자서도 무책임한 일을 잘 할 수 있으니 나의 도움이 필요 없지요"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내담자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내담자를 대할 때 그는 자기 자신이나 자기 문제를 전혀 새로운 인식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며 행동 변화를 위한 가능성이 많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6. 현실치료의 특징

 

① 현실치료적 상담은 정신질환의 개념을 부정

② 현실치료적 상담은 감정과 태도보다는 오히려 현재의 행동에 초점을 둠

③ 현실치료는 상담의 초점을 과거에 두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역점을 둠

④ 현실치료적 상담은 가치관을 강조

⑤ 현실치료적 상담은 전이를 강조하지 않으며, 전통적인 전이개념을 중요한 것으로 보지 않음

⑥ 현실치료적 상담은 무의식적 갈등이나 그 원인들에 관심을 두지 않고 의식적인 면을 강조

⑦ 현실치료적 상담은 처벌을 배제

⑧ 현실치료적 상담은 책임감의 개념을 강조

 

7. 전통적인 정신분석과 현실치료의 차이점

 

-정신질환은 존재

정신질환은 의미있게 분류될 수 있으며 이러한 진단적인 분류에 기초해서 치료가 이루어 짐

현실치료에서는 내담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개념을 용납하지 않는다. 내담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는 정신질환자로 취급하면 치료할 수 없다.

 

-환자의 과거사를 탐색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요소

내담자의 과거가 아닌 현재에 초점을 둔다.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이미 일어났던 것을 변화시킬 수 없다. 그래서 내담자가 과거에 의해 제한을 받는다는 사실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환자는 그의 과거에 중요한 인물에 대해 가졌던 태도를 치료자에게 전이 시킬 수 있다. 따라서 치료자는 이러한 전이를 설명해야 한다.

-상담자는 초연한 전이적 대상인물이 아니라 따뜻한 인간적인 위치에서 내담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

-환자가 그의 무의식 세계에 대해 이해하고 통찰해야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상담자는 무의식적 갈등이나 그 원인을 중요시하지 않는다. 내담자는 그의 행동을 무의식적인 동기로 변명할 수 없다.

 

8. 현실치료에 대한 평가

 

1) 현실치료적 상담의 공헌점

①현실치료는 직접적이고 분명한 상담 방법

②현실치료는 선도가 불가능한 자녀들을 둔 부모 집단, 문제행동을 가지고 학교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청소년 집단, 다양한 학생들을 다루는 교사집단, 등에 상당히 많은 도움을 주며 이 장점은 위기 상황의 상담에서 개인의 역할을 하는데 적당

③자신을 다른 사람의 부적절한 행동의 희생자라고 여기는 사람에게 도움

④다양한 집단에서 다양한 상담 전문가들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교육계, 다양한 정신치료 기관에서 성공적으로 사용

⑤상담기간을 줄일 수 있음

 

2) 현실치료의 한계점

①단순함과 피상적인 면 때문에 일부 상담자들은 현실치료를 반대. 그리고 내담자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목사나 도덕적 전문가의 역할을 상담자가 떠맡을 수 있다는 위험이 있음

②중요한 문제도 무가치한 극단으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 예를 들면 과거의 역할을 경시한다는 것은 어떤 문제를 피상적으로 대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

③행동의 의식적인 면에 중점을 둔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인간 경멸의 무의식적인 면을 지나치게 무시하는 극단으로 치닫는 수도 있음

④상담 절차가 실제로 적용된다는 주장을 정당화하기에는 실질적으로 연구가 부족함

 

출처 : http://blog.naver.com/iota43/220463413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