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5월의 따스한 봄날, 오랜만에 공식적으로 동기생들과 1박2일 동안 함께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그동안 2차례의 Off-Line 수업과 1차례의 On-Line 수업이 진행되었지만, 동기들 간의 서먹서먹한 감이 있었던지라 마음 한 켠에 이번 기회를 통해 친해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수업도 수업이지만 숙박을 통해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숙박을 신청하였는데, 아쉽게도 숙박 신청자가 2명뿐이라는 소식을 듣고 조금 실망하였지만 그래도 룸메이트와 친해지리라 마음먹고, 회사에서 오전근무를 마치고 한국카운슬러협회로 출발헸다.

워크샵은 1일차에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이어서 7ST 마음과 마음의 교류라는 제목으로 존중, 경청, 공감, 이해, 수용의 테마로 감성체험훈련이 진행되었다.

김양순 원장님의 주관으로 수업은 진행되었고, 감수성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수업을 통하여 우리는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고, 어느덧 스스럼없는 사이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일부 동기생들과는 속 깊은 대화까지 나눌 수 있는 시간이였다. 이를 통하여 기법의 중요성과 마음으로 교류하는 감성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특히 5인 1조가 되어 정해진 팀장에게 주어진 질문지를 이용하여 질문하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가치관과 삶의 소신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은 매우 귀중한 시간이였고, 앞으로 함께할 동기생으로서 서로를 알아가는데 크나큰 도움이 되었고, 장래 상담자로써 내담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함께한 저녁식사 자리는 1일차 교육 후 돈독해진 우애를 바탕으로 스스럼없는 자리가 되었다. 서로 편안해졌음을 느꼈고, 농담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1일차 교육 과정이 끝나고 대부분 집으로 돌아 간 사이, 4명만 따로 남아 술자리가 이어졌다. 소소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삶을 살아온 내용들, 앞으로 상담자로써 포부 등 다양한 이야기가 새벽1시 넘게 이어졌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2일차에는 여의도 공원 숲에서 야외교육이 진행되었다. 블라인드 체험을 통하여 감사, 신뢰, 배려하는 삶에 대하여 온몸으로 느꼈다. 흔히 할 수 없는 경험이라 나의 삶 속에 긴 여운으로 남아 있을 것 같다. 오고가는 길에서 나눈 대화들도 동기생들을 더욱 알아 갈 수 있는 기회가 된 듯해 소중한 시간으로 남는다. 이어서 강당에서 진행된 그룹심리게임은 내 자신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시간이였다. 서로의 입장이 다룰 수 있고, 어떠한 판단이든 잘못이 있을 수 있으며, 최종 판단은 매우 신중해야 함을 깨달았다. 이렇게 1박2일의 여정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이번 과정을 통하여 상담자의 길이 만만찮음을 느꼈다. 반면에 내담자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내 삶에 새로운 이정표가 생길 것이라는 확신도 들었다. 지금까지 나를 위해 살아왔지만, 이제부터 누군가를 위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일들은 그저 오지 않음도 깨달았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경험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 자신이 아닌 상대방의 관점에서 모든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 가치관을 형성하여 나를 바꿀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각성이 지속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남은 수업에 더욱 충실하고 최선을 다해 익히고 내 것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김양순 원장님, 박혜선과장님 그리고 동기생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