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ST 감수성훈련 산업카운셀링 49기 박인묵

지난 5월 14일 15일 양 이틀간에 걸친 7ST 감수성훈련은 저에게는 상당히 인상적인 훈련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훈련이 있었고 그 과정 중에서도 여의도 공원에서 실시한 장애인(장님)과 안내자 실습 훈련은 가장 기억에 남는 훈련입니다.

처음 훈련 내용을 듣고 장애인(장님)은 절대로 완료하지 못 할 훈련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먼저 안내자로써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고 저에게 모든 걸 의지하는 장애인을 안내하는 것은 저에게는 살면서 한번도 체험하지 못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교 때 사고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습니다.

한 쪽 눈의 시력이 없으면 거리와 높이를 측정하는 능력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떨어집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계단의 높이를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저로서는 눈을 감고 한번도 가보지 못 한 길을 걷는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을 뿐 더러 거의 공포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불안한 마음과 걱정에 앞서는 훈련이었지만 먼저 실행한 안내자의 경험을 생각했고 짝궁인 전성호씨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불안하고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등에서 식은 땀이 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믿음과 신뢰를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고 한 걸음 한 걸음 마침내 끝까지 완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론으로 배운 카운셀링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무인도로 여행 가는 사람들에 대한 그룹활동이었습니다.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나 자신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그룹 회원들 상호간의 의견을 존중하고 듣고 경청함으로써 서로의 의견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수용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정답은 없으나 얼마나 많은 일에서 나 자신의 주관적인 잣대를 내세워 결정하고 판단하며 상대를 이해하지 않고 결론짓는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7ST 감수성훈련을 바탕으로 앞으로 산업카운셀링을 배우면서 이론뿐이 아니라 체험을 접목시켜 한걸음 한걸음 끝까지 수행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