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족은 중국 윈난(雲南)성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입니다.

태국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Thai)족과 연관성을 지닌 이 소수민족의 인구수는 2000년 통계 기준으로 115만명 정도이며, 중국의 56개 민족중에서 19번째로 많고, 100만명이 넘는 마지막 소수민족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태족은 중국에서 부르는 설날 '춘절(春节 chūnjié)'과도 다른 명칭의 설날을 갖고 있는데요, 태족의 새해 명절은 '수절(水节 shuǐjié)' 또는 '발수절(沷水节)'이라고 합니다.

'수절(水节 shuǐjié)'은 태족의 새해 명절이고 1년 중 가장 성대한 전통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태족 사람들은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3,4일의 명절 기간 동안 서로 물을 뿌려서 상대방에 대한 축복을 표현하는 전통 풍습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태족은 불교를 신봉하고 있는데, 불교에서는 물이 가장 순결한 것으로 여겨져서 작년의 재앙과 마를 쫓아내고 새해에는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축복하기 위해 물을 뿌려주게 된 것이지요.

이 3일간의 명절에는 날마다 이름이 각각 다른데요,

첫째날은 맥일(麦日)이라고 하여 설날 전야와 같은 날입니다. 이날은 한 해를 보내는 음식들을 준비하고 행사를 즐기는데, 이 날은 사람들이 불길한 날이라고 여겨서 씻거나 이발이나 일을 하지 않고 오로지 송년 행사만 즐기는 날이라고 하네요.

둘째날은 뇌일(恼日)이라고 하며, 작년과 새해 사이에 낀 날이라고 여겨서 공일(空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날은 사람들이 더러운 날이라고 여겨서 씻고, 이발하고, 예불도 드리고 등에 불을 밝히면서 다가오는 새해에는 깨끗하길 바라며 지난 한 해의 질병, 재앙, 마 등 불결한 것들을 보내는 의식을 합니다.

셋째날은 팔왕마(叭网玛)라고 부르는데, 이 날이 진짜 새해로 여겨지는 날입니다. 이 날은 '파아만(帕雅晚)‘이라는 영령을 기리는 날이며 왕이 오는 날이라고도 여겨지는데, 태족은 이 날을 3일간의 명절 중 이 날을 가장 복되고 길한 날로 여긴다고 합니다. 이 날에는 물총이나 바가지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날이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전통 의상을 입고 행렬을 하거나, 전통 춤을 추거나, 대나무 속에 화약을 넣어 높게 쏘아올리는 불꽃놀이를 하거나, 용주라는 용처럼 생긴 배를 타며 즐기는 등 여러가지 행사를 즐깁니다.

이러한 명절 풍습은 불교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태족 고유만의 문화로 자리잡아 약 700여년간 이어져 온 전통이 되었으며, 현재는 태족 뿐만 아니라 관광온 외국인들도 즐기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출처 : 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