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 훈련을 다녀와서<br><br>금, 토 양일간 감수성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남녀 비율로 보나, 직업적으로 보나, 지역적으로 보나 균형이 잡힌 인적 구성이 이루어져 처음부터 끝까지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같아서 기분이 흐믓하네요.<br><br>아는 분이 한 분도 없었던 상태였고, 다른 분들은 출석과정에 참가하시면서 서로서로 친하게 인사나누시는 걸 보면서 어색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원장님의 능숙한 진행과 잘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인해 금새 오랜 지기처럼 친숙하게 되어서 편하게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br><br>자연스럽게 프로그램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 감수성 훈련에서는 일체의 필기를 허용하지 않더군요. 직관과 감성을 그만큼 많이 사용하도록 의도된 것같았습니다. 첫날은 자기를 개방하는 시간과 7st훈련을 주로 이루어졌으며, 둘째날은 상담실습과 역할극 등 공동체 훈련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br><br>감수성 훈련을 받으면서 느꼈던 도전과제들을 정리해 보면,<br><br>1.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말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도록 하는 부분에 정말 많은 경험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자가 권위를 내세우거나 래포 형성에 서툰 경우에는 은밀한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br><br>2.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찾아올 때는 혼자 힘으로 해결이 안된 문제를 가지고 올 텐데 공감과 이해를 하다가 내담자 문제에 함께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담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br><br>3. 가치관의 유연성 훈련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담자가 생각하는 가치관이 상담자 자신의 가치관과 다를 경우 이 부분을 어떻게 해야 잘 컨트롤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앞서더군요. 어느 정도까지 유연성을 보여야 하는 건지, 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할 선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 여러가지 상담사례집이나 실제 상담과정을 참관하는 등으로 정말 많은 경험이 필요할 것같습니다.<br><br>유익한 교육을 제공해주신 협회와 원장님께 감사드리며, 전체 교육과정에 열성과 솔직한 개방으로 임해주신 참가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상담과정에서 겪게 될 많은 어려움들을 함께 연구하고 격려하는 동반자가 되었으면 합니다.<br>감사합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