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 훈련을 마치고<br><br>살아오면서 처음 감수성 훈련을 받게 된다는 생각에, 많은 기대와 함께 한편으로 많은 걱정이 있었다.<br><br><br>남산에 걸어 올라간 경험이 전혀 없던, 그리고 평소에 산행을 해보지 않았던 관계로 처음 연수원을 찾아가는데도 상당히 힘이 들었었고, 그동안 말로만 들어보았던 목표를 가지고 사는 삶, 삶의 지도를 가지고 사는 삶 등의 생각이 잠깐 스쳐지나갔다. 초행이라는 것, 어디쯤에 내가 있는 것인가를 확실히 모르는 상태에서의 조그만 답답함이라고나 할지......<br><br>연수원을 찾아 들어서는 순간, <br>“아”하는 감탄사가 나오고, 나도 모르게 몇 번의 심호흡을 하게 되었다.<br>그리고, 처음 뵙는 동료분들과의 마주침마다 전혀 낯설지 않은 밝고 따뜻한 느낌을 받고, 나는 그 분들에게 그러한 느낌을 주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br><br><br>교육에 들어가서<br><br>원장님의 교육은 먼저 이름에 관한 자기소개로 시작되었다.<br>평소 이름에 의미를 크게 두고 살아오지 않아서인지 조금은 어색하였으나,<br>경청의 부분, 의미부여의 부분, 자신의 공개의 1단계 등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던 것 같다.<br><br>1대1 파트너 정하여 자신의 내면 공개하기<br>파트너 선정과 함께 1대1 대화 시간은 나도 모르게, 상대에 대한 신뢰와 함께 나의 마음의 일부분을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br>평소 말하면서 배우는 습관의 나로서는 더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자신을 다시 보게 되는 순간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br><br>정작 놀라움은 파트너 간에 서로 상대방에 대해 말하는 시간이었다.<br>의사전달이 내가 ‘말하고자 했던것’과 ‘무엇이 전해졌는가’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과 나 스스로는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했는데, 내자신을 나의 파트너는 상당히 여유있고 부드럽게 표현한다는 사실이었다.<br><br>이 부분은 교육 중, 그리고 교육이 끝난 후 내내 받았던 나에 대한 피드백이었고,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br><br>나는 정말 그런 사람인가?<br><br>학교 졸업 후 지금까지 가정이나, 회사에서 나만 옳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나 주위에나 늘 엄격하고자 노력했고, 모든 일에 있어 내스스로 확실하지 않으면 끝을 내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과 늘 스스로에게는 타인이 나를 볼 때는 냉정하고, 차갑고, 건방지다는 첫인상을 가질 것이고, 조금 사귀게 되어 나를 알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늘 그부분을 고치기위해 노력했었고 약간은 그러한 이미지 형성을 즐기고 있는 자신이었는데 말이다.<br><br>그런데 왜?<br>내가 여유있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타인에게 투영될까?<br>들은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 그리고 그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br><br>아직도 모든 일에 분석을 앞세우는 성격 탓에 나에 대한 칭찬마저도 선의로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br><br>파트너를 선정하여 대화를 갖는 시간<br>대화를 나누고 싶은 파트너를 스스로 찾아간다는 것, 지금 생각하면 그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는지?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나는 아직 멀었나 보다.<br><br>늘 지금, 여기가 가장 중요하고, 지금 여기서 충실해야만 행복할 수 있고, 성공된 삶을 살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그치면서도, 그 자리에 후반부까지 남아있었던 자신을 생각해 보며, 아직도 나의 삶을 수동적으로 살고 있다라는 사실과 생각대로 행동하지를 못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br><br>스스로를 주장하는 시간<br>삶을 살아온 경험에 의한, 요령으로 마구 내 주장을 하게 되는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된다. 내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였던, 그리고 마음속에서의 자연스러운 느낌과 다른 역할에 있어서의 주장은 얼마나 위선적이었던가?<br><br>오락시간<br>벗어 버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 를 생각나게 하는 시간이었다.<br>타인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br>그리고, 그런 과정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강사의 능력과 <br>같은 게임을 즐기는 것도 어떤 사람들과 어떤 장소에서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가를 느꼈다.<br>자신이 함께하는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는 만큼 자신을 개방할 수도, 자신의 몸을 맡길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br><br>간단한 다과 시간<br>젊은 친구들이 무엇인가를 추구하기 위해, 늦은 밤에도 불구하고 나와 기꺼이 대화의 시간을 가져 준다. 나도 모르게 또 공상의 나래 속에 나의 또 다른 내면을 공개한다. (너무 말 많아 한 것 같다. 내가 못 이룬 꿈에 대해....)<br><br>장미와 함께하는 대화의 시간<br>남에게 질문하는 것, 여러 사람에게 답하는 것, 타인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br>배려가 내 주위 사람과 나에 대해 어떤 피드백을 주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br>질문하나를 하는 데도, 어느 질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