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마음과 마음의 교류법인 7ST(Sensitivity Training) 감수성훈련은 앞으로의 산업카운슬러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룹을 지어 서로 마음을 교류하고, 존중, 경청, 공감, 이해, 수용 및 감성체험 훈련을 하였다. 

우선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이 필요했다. 그간 나의 습관은 이해보다는 내 의견 말하기가 우선이었는데, 카운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내담자의 말에 귀 기울여 그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어떠하든 간에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래야 무시하지 않고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경청하고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마음을 주고 공감을 할 수 있어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5명씩 그룹을 지여 한 사람씩 돌아가며 자기자신의 특징, 인생관 등을 이야기 했는데, 그러다 보니 네번 듣고 한 번 말하게 됨으로써 저절로 듣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는 어떻게 하다보니 나 자신을 고백하는 형태가 되었는데, 좀 쑥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내면의 고백들을 통하여 그룹 동료들 서로가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 또 더 잘 알게되니 이해하는 마음, 공감의 마음, 위로의 마음이 저절로 생겼다. 

다음날 있었던 장님체험활동도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보다 먼저 시행한 눈 감고 뒤로 대책없이 넘어지기는 정말 어려웠다. 상대가 받쳐주리라 믿고 뒤로 넘어지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다. 상대를 믿는다는게 이렇게 어렵구나 생각되었다. 또 그간 습관도 되지 않았던것 같다. 장님 체험활동은 내가 먼저 장님역할을 하는 상대를 숲속으로 안내했는데 상대가 좀 날 못믿는다는 생각을 했는데,막상 내가 장님이 되어 안내를 받다보니 나도 똑 같이 상대를 믿지 못하여 바짝 긴장하여 손발을 다 쓰며 공간과 지면을 휘져어 갔다. 어찌나 불안한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를 통하여 우리사회의 장님들을 생각하게 했다. 사실 얼마전에 전철역에서 만난 젊은 청년 장님은 플렛폼 벤치의자에도 못안고, 전철을 타서도 빈자리에 앉지 못하고 문쪽에 기대어 있는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먹먹했던 적이 있다. 우리사회가 좀 더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시설들을 해야하겠다.

마지막으로 가치관 선택훈련은 나에게 또 한번의 시련을 주었다. 직장을 오래 다닌 탔에 사실과 결과에만 입각하여 판단을 하려는 나의 자세에 많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나의 주관과 경험에 의해 누가 더 나쁜사람인가 죄많은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것이었는데, 정답은 순서를 정할 수 없는 것이었다. 즉, 보는 관점에 따라, 사정에 따라 자잘못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이 또한 앞으로 카운슬러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