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sensitivity training 후기

                                  산카 43기

                    심 재 숙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푸르른 날에 처음 가보는 공주의 계룡산을 가기 위해서 강남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조금은 설 램을 안고 출발했다. 오랜만에 타보는 고속버스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차창 밖의 풍경들이 오랜 세월 콘크리트 건물에 둘러 쌓여 살아온 불쌍한 대도시인의 가슴을 파고든다.

 언제 또 다시 도시를 벗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마음껏 창밖의 푸르른 산과 들 그리고 논과 밭들을 눈에 담으며, 두 시간여를 달려 계룡산에 도착했다. 아! 저산에 어느 신께서 초록색 물감을 저리도 진하게 풀어 놓았을까 감탄이 절로 나왔다. 자연에 감탄을 하면서 숙소인 동학산장에 올라가니 내가 처음으로 도착했다. 잠시 후 특별반 두 분이 오셨고 그분들과 내려가서 커피를 마시며, 산천을 감상하고 공기가 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한참을 시간을 보내다가 오라와 왔다. 이어지는 7st교육은 나로서는 조금은 으아 한 교육이었으나 나름 의미 있고 재미있었다.

 저녁식사 후 또 교육이 있었는데 교육 때문에 술을 많이 먹지 못하게 하는 역할도 했다. 저녁교육 또한 나에게는 많이 새롭고 호감 가는 교육이었다.

 하루저녁 동기 분들과의 취침은 그동안 얼굴만 보고 대화는 짧게 해서 그 다지 친숙치 않은 사이의 우리를 한 단계 더 친숙하게 해주었다.

 이튼 날 교육은 산에 올라가면서 하는 교육이라 더욱 흥미롭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교육이었다. 교육 중간에 계곡물로 손을 씻는 것도 오랜만 이었고 계곡의 평상에서 막걸리와 오리백숙을 먹는 것도 오랜만일뿐더러 환상 그 자체였다. 가족과 여유를 가지고 함께하고픈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