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을 가리는 성격때문에 이 과정이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나를 소개하고,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또 굳이 그런말을 하고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타인이 먼저 다가오면 가까워 졌지만 스스로 누군가에게 다가갔던 적은

나의 이익을 위한 일이 아니라면 드문 일이었습니다.

짜여진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다보니  어색함도 사라지고

'짧은 시간에 사람과 이만큼 가까워질 수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사람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또 사람으로 위로 받고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와 보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서로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개인대 개인으로 관계를 개선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면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