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역에서 ktx를 타고 대전역에 내렸다
일반 시내버스에 오르는 순간 금방 옷 소매 사이로 땀방울이 슬금슬금 내렸다.
계룡산에서 감성훈련 7st를 받는다는 큰 기대를 하고 가는 마음이지만 후덥지근한 날씨에
벌써 큰 기대는 머리에서 사라진 듯 했다.
버스에서의 50분은 길었다.
계룡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줄지어 서 있는 고목들의 장관에 명산의 기풍이 느꼈다.
버스에서 내리니 가장먼저 동학산장 간판이 보였다.
동학이라는 말은 국사 시간에 많이 들었지만 동학산장 간판이 여기에 왜 있는지 궁금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동학사가 계룡산에 있기 때문에 그 이름을 따서 지은 집이라는게 분명해 진다.
계룡산 말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 처음 왔다.
오기전 누군가에게 교육 받으로 계룡산 간다고 하니까 도 닦고 오겠내 라고 했다.
얼마전 인사의 아픔을 격은 터라 정말 도닦고 오고 싶은 심정이 간절했다.
그래서 감성훈련 7st교육을 도닦는 심정으로 하기로 결심했다.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3명이 손잡고 자리 체우기 게임을 하면서 몰입은 시작되었다.
단순한 게임이지만 게임을 통해서 서로간 마음의 대화가 시작되는듯 했다.
사소한 이런 것들이 마음의 벽을 허물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난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으로 술이 최고인 줄 알았다.
참! 난 바보다.
그리고 손을 잡고 마주서서 상대방이 칭친할때 왜 그렇게 얼굴이 화끈거리든지..........
아주 부끄러워 죽을것만 같았다.
칭찬은 무조건 좋은줄만 알았는데, 정면에서 듣는 칭찬은 가슴에 비수가 꼿친듯했다.
칭찬은 양심을 자극하는 자극제 인듯 했다.
양심에 흠이 없는 칭찬을 받을수 있는 사람이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이코 드라마는 분명 우리의 일상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줬는것 같다.
우리주위에서 흔히일어나는 일이다보니 대사도 없는데 왜 다들 그렇게 리얼하게 연기를
잘하는지 깜짝 놀랐다.ㅎㅎㅎ 나도 즉흥 대사가 나왔다.
팀장이 다리꼬고 빈정되는 꼬라지가 더럽다고......
또 인상 깊었던 과정은 블라인드 체험인듯하다.
난 한번도 눈을 안떴다,
뒤지면 뒤지라는마음이였다.
그래야 찡한 마음이 올것 같았다.
눈을 감고 혼자 험한 세상을 살아갈수 있을까?
익숙하지 않다면 분명 갈수는 없다.
동반자의 존재가 더 없이 소중하게 여겨 졌다.
그 존재는가족,동료겠지.
교육생이 11명 이다보니 난 짝지가 없었다.
지금 그 짝지 이름이 가물가물하다.올때 분명히 두 귀로 듣고 왔는데도 또 모르겠다.
나이 탓이나?
나도 힘께나 쓰는데, 몸무게 때문에 진땀났다.
이제 이 모든것은 추억이 되었지만 그 고통으로 교육의 효과가 내겐 더 있는듯하다.
이렇다할 이룬것은 없지만 지금까지 앞만 보고 왔는것 같다.
이런 내겐 이번교육을 통해서 느낀점이 너무 많다.
이런 체험을 통해서 마음의 대화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원장님!!!감샤합니다.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