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기슭에 자리 잡은 동학 산장에서의 7ST감수성훈련을 마치고~~
산업카운슬러27기 이 병 호

한국 산업카운슬러협회 아카데미에서 운영하는 산업카운슬러자격과정 개강식이 엊그제 같은데 2010 7ST감수성훈련을 받게 된다니 세월의 무상함을 더 없이 느끼게 한다. 다소 설레는 마음과 호기심에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유성으로 향하였다.

종착지에서 내릴 때는 한차례 소낙비가 마구 쏟아지더니 한참 후 보슬비로 변해 다소 자신의 안정을 찾게 되었다. 그 뒤로 감수성 훈련장을 가기위해 동학 산장 행 시내버스정류장을 찾아 나서던 중 마침 유성 5일장이 열린 터라서 사람이 매우 북적 거렸다. 옛날 향수를 느끼며 시장에서 서민들이 즐기는 잔치국수에 옥수수를 1개를 사 먹었다. 그저 순수한 상인들이 국내에서 갓 결실한 강냉이로 찐 거라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맛이 있었다. 20 여분에 한대씩 배차된다는 시내버스를 기다려, 감수성 훈련장이 있는 동학 산장 행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훈련원생이 와 있었다.

2010 하계7ST감수성훈련을 위한 소중한 만남, 오리엔테이션이 막 시작됐다. 이어서 2인이 한조가 되어 옆에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원생1인을 데려오는 게임이 시작되었고 서로 의기투합하면서, 분위기는 상당히 오래된 친구 , 그리고 친지를 대하는 것처럼 마음의 문이 전 원생들에게서 자신도 모르게 열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참으로 감수성 훈련의 오묘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시작에서 마칠 때까지 7ST소감을 구분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1.자기의 이해, 타인의 이해
2인이 한조가 되어 그중 1인은 기자로서 무작위(random)로 질문하고, 상대는 답을 하는, 그리고 역할을 바꿔가며 서로 분담하는 동안 사회에서는 평소 묻기 어려운 것도 아무 거리낌 없이 질문을 던짐으로서 함께 웃고, 어느새 오래된 친구, 가족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급속도로 반전됨으로서 감수성 훈련의 즐거움은 그야말로 최고조에 달하기 시작했고 이어서 사업에 실패한 사례를 가지고, 3인이 한조가 되어 1인은 감독자가 되고, 2인은 서로 오래된 막역한 친구관계에서 역할을 바꿔가며, 차마 말하기 힘든 돈을 빌려달라고 서로 매달리면서, 결국에는 오랜 세월동안 서로가 쌓은 우정이 한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가슴이 메어지는 슬픔을 가졌지만, 누가 더 적극적이고 열심히 연기하는지 눈에 보였다. 인생의 삶이 무엇인지도 진정으로 느끼게 했다. 또한 돈을 빌릴 때도 상담자로서의 자세로 접근했다면 친구로서의 우정은 깨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다음은 반품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을 미리 다짐받고 물품을 구입한 남편이 이를 집에 가져가서 부인에게 보여 주었으나 부인은 물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구입매장에 서 반환해 올 것을 강력히 요구한 바, 할 수 없이 남편은 이를 반환하기위하여 매장에서 물건을 판 주인에게 상대의 입장을 이해적인 태도로 설득하여 현금으로 반환 받는 것을 보면서 인간존중을 위한 문화투쟁의 담당자로서 이해적태도가 문제의 해결이 되었다고 느꼈다.

지금까지를 토대로 6인이 한조가 되어 서로가 상대에게 느꼈던 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5인이 서로 돌아가면서 1인에게 느낀점을 말해 주었는데, 대부분 상대에게 좋은 점만을 얘기했다. 얘기를 전부 들은 청자(1인)는 소감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팀원 중에 한사람은 평소 듣지도 느끼지도 못한 칭찬에 그저 감동하여 눈물까지 흘리고 말았다. 상대를 지지하고 이해하며, 장점을 부각시킨다면 상대는 언제나 감동을 받을 수 있고 마음의 문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된 좋은 체험훈련이었다.

2.인생극장-사이코드라마
저녁식사 후에는 사이코드라마를 6인이 한조가 되어 15분정도 연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6인이 서로 상의하여 주제를 정하고 급조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배역을 정한 다음 출연하여 연기하는 가상드라마는 그야말로 전문배우를 능가하는 연기실력에 정말로 감복하였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실생활에서 있을 수 있고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테마를 정해서, 멋있게 각본을 정리한 다음 연기를 한다면 얼마든지 우수한 드라마를 창조할 수 있는 잠재적이고 무한한 능력을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3. 2010퍼포먼스
하루의 피로를 그리고 일상의 생활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싹 떨쳐버리는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광란의 밤이었다. 서로가 상대를 잘 이해가 덜 된 상태에서도 질서가 정연하여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은 율동과 각자 나름대로의 끼를 충분히 발산하는 묘기야말로 “오페라의 유령“이상의 재미있는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 그날의 감수성훈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고 해도 절대로 지나치지 않다. 훈련원생간의 친밀도는 최고조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제일 퍼포먼스가 우수한 팀에 상금이 주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간단한 호프파티가 이어졌고, 내일을 준비하기위한 다짐과 함께 오늘의 꽉 짜여진 일정은 모두 마치고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4.나를 찾는 자아여행
비가 온 다음날이라 싱그러움이 우리의 마음을 더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계룡산계곡을 흐르는 시원한 물과 깨끗한 자연이, 꿈속의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온 느낌 이었다. 자연과 오랜만의 만남, 즐거운 산행 길은 원생들과 함께 복된 하루였다. 2인이 한조가 되어 1인은 맹인으로 신뢰를 갖고 안내자의 배려 속에 평지가 아닌 그 것도 돌이 많은 산길을 따라 걸어가는 체험이야말로 소중한 경험 이었다. 설상가상으로 3인이 한조가 되어 2인의 맹인을 돌이 많은 산길을 걷다가 가끔씩 계곡물을 건너야 하는 힘든 브라인드체험은 얼마나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어렵고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맹인역시 안내자의 절대적인 믿음만이 자기 자신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게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하였다. 또한 자연과의 명상을 통해서 현재 처해있는 건강한 자신이 무한한 신의 축복이 있음을 일깨워 준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책에서만 보고 간과 했던 무의식계에서 건강, 신뢰 배려를 새롭게 보게 되는 의식계의 전환으로 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고 이 같은 멋진 2010 7ST감수성훈련을 지도해 주신 김양순원장님께도 아울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