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의도 공원 뜨락은 참으로 오랬만의 화사한 봄날이었읍니다.
내 생활이 요즘 들어 정신적으로 황폐해지고 있다는
기분에 진정 우울했었는데 트레이닝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은
바람이 없어도 날리는 깃털처럼 가벼웠읍니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는 반성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절실함을 느끼게 해주었던 프로그램이었다 싶습니다.
지금까지 난 내 감정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감성이나 감정도 소통이 없으면 서로를 알수 없다는 걸 배웠읍니다.
상대방을 바라보고 받아들일때에도 선입견이나 후광반사효과(암광차단효과)같은
짧은 지식으로만 판단하려고 했었다든가
보이고 싶은 나와 보이고 싶지않은 나를 분별할 수 있는 직관력이
너무나 부족함을 느꼈읍니다.
촛불을 켜 놓고 진행하는 반성과 다짐의 시간과
공원 뜨락에서의 건강한 육신이 있음에 대한 감사와
신뢰 그리고 상대에 대한 배려의 시간은 앞으로 수련자가 아닌
지도자의 길을 걷는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체험이었읍니다.
그중에서도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우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한다는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큰 고난이라는 것도 재삼 느낄수 있는 시간이어서 감사했읍니다.
바쁜 와중에서도 결코 짧지 않은 1박2일의 시간을 할애하여
훈련에 임한 선생님들과의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고
운동감각의존에만 포커스가 맞추어진 프로그램 일정을 정확히 습득 될수 있도록
프린터물이나 혹은 교육자료실에 게시하여 현장에서 활용될수 있었음 싶습니다.
(최소한 훈련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이메일 형식으로라도)
오늘의 인연은 오늘로 헤어질뿐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어디 어느 곳에 계시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전문카운슬러 박용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