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주일이 지났네요..
권수련.한홍열.정서구.차유경.김선애.강희권.최흥철.김명희.강점남.곽연모.
김선희.김성현.김희원.명위식.박사라.박서정.조인숙.천정임....
다들 안녕하시지요? 저도 직장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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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가평 휴먼타운으로 가기를 원했기에.. 여의도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감수성훈련''''''''''''''''이라는 낯간지러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낯설고 사람들 많
은 곳에 가서 어울린다는 것이 쫌 거시기한 느낌도 들고 ,낯선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아 더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함께 가는 동료가 있기에 가슴켠
에 밀어 넣고 여의도에 도착하였습니다.
6층의 강의실에 도착하니 저하고 비슷해 보이는 연령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머리 희끗 희끗하신 나이 드신 어르신들과 저처럼 허름한 잠바차림의 아저씨, 아줌마
만 보입니다. 그래도 몇몇 이쁜 얼굴의 젊은 모습도 보여 나름 안심이 됩니다.
와..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걱정됩니다. 기골이 장대하고 미남얼굴의 젊은 친구는
저를 압도하고 주눅들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 친구만 없어도 내가 넘버2정도 되려나...
시간이 되어 머리 희끗하신 분이 자기소개도 없이 앉아서 말을 시작합니다. 이쁘고
젊은 분이 진행하기를 맘속으로 기대했는데... 실망입니다.
7ST감수성훈련 처음프로그램으로 맘에 드는 사람 짝꿍만들기를 하면서 스킨십을
하니 마음이 조금씩 풀립니다. 두개의 원으로 돌아가면서 인사와 대화하고, 2인, 3인
서로 인사와 대화를 하면서 경계심은 모두 사라져 버립니다. 평소 있음직한 내용의
주어진 스토리속에서 역할 분담을 하면서 상대의 고민도 느껴보게 됩니다.
가상 청문회방식을 활용하여 처음 만난 각자에게 질의 응답을 하다 보니 어느새
모두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고 굳어 있던 얼굴은 환한 달덩이처럼 빛이 납니다.
그리고 저녁식사시간.. 보통 연수를 가면 1식 3찬에 국이 땡인데.. 개인상차림 샤브
샤브입니다.. 다음날 점심에 이어진 참치정식은 더 푸짐합니다. 연수와서 이렇게 잘
먹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다음날 점심 참치정식에 남겨놓은 초밥이 그립습니다. 난
더 먹고 싶었는데 다들 그냥 나갑니다. 그놈의 체면이 문제입니다..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와서 롤플레잉 상황극을 준비합니다. 짧은 시간에 각자의
역할과 스토리를 가미하여 준비합니다. 서로가 말을 할때마다 이야기가 계속 늘어
납니다.. 우리팀은 외국에 가서 돈버는 아버지, 모든 것을 엄마에게 미루고, 엄마는
애들하고 아웅다웅 싸우면서 밖에 나가 돈쓰면서 놀고, 딸은 집을 나가고, 아들은
문제아. 이런 집에 카운슬러가 와서 상담을 하는 상황입니다. 무대로 가기까지 의견
통일도 제대로 되지도 않았는데 막상 앞으로 나가니 각자 자기들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냅니다. 저는 아버지 역할인데 평소처럼 하면 되는 것이라 수월합니다. 큰소리
만 치고, 애들 나몰라라 하고.. 야단치고.... 카운슬러가 와서 상담을 하니 제가 부끄럽
기만 합니다...
이윽고 첫날 프로그램을 마치고 숙소로 가야할 시간입니다. 집으로 가실 분은 가시고
남은 사람은 11명.. 양평동의 ''''''''''''''''레지던스''''''''''''''''호텔로 택시를 타고 갑니다. 전 구리가 집인데
집에 다녀오기가 애매하여 여기에 합류하기로 하였습니다. 언뜻보니 제가 나이가 제일
어린 듯하여 총무를 자처하였습니다. 잠자리에 들기전 11명 모두는 숙소 인근에서
한잔하기로하여 짐을 풀고 모였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 주변에 허름한 가게도 안보입
니다. 결국 10여분을 헤메어 막걸리집을 발견하였습니다. 서로 주거니 권커니 감수성
훈련에서 하지 못햇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새벽 1시가 넘어버렸습니다. 술값은 김희원
선생님께서 좋은 일(따님이 사법연수원을 졸업하고 검사의 길을 접고 의사가 되었다
고 합니다)이 있다고 한턱 쏘신다고 하여 포청천 만세 삼창을 불렀습니다.. 숙소로 돌
아오니 2시가 다 되어 갑니다. 저의 잠자리 파트너는 장성에서 오신 김성현 교장선생님
이십니다. 피곤하셨는지 이내 잠이 드십니다. 코를 약간 고시는 모습에 안도의 숨을 내
쉬며 저도 잠을 청합니다. 제가 코골이가 심하여 아침에 교장선생님께 죄송한 인사를
올렸습니다. 아침 8시입니다. 11명 모두 일어나 여의도로 향합니다. 여의도 백화점지하
에서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너무 배가 부릅니다. 수업시작시간인 9시에
겨우 도착하였습니다. 아침수업을 여의도공원으로 가는 것으로 되어 있던 것을 오후로
미룬다고 합니다. 아침먹은 것이 소화가 안됩니다... 점심먹고 도망갈려고 했는데
못갑니다..
상황이 설정된후 3개의 팀 각자가 토론하여, 결정하기까지의 근거논리를 제시하고
이에 반론을 제기하고 반론에 반론을 제기하여 자기 논리의 정당성을 이야기하며
느껴나가는 시간입니다.
드디어 점심 . 앞전에 말씀을 드린 상황입니다. 빵빵하게 부른 배를 움켜쥐고 여의도
공원으로 향합니다.
신뢰를 통한 관계, 안내자와 상담자와의 신뢰를 통한 관계 형성을 느껴보는 시간입니
다.상대를 믿고 뒤로 넘어져 봅니다.. 근데 그만 교장선생님의 무게에 그만 나동그라지
십니다..큰일날뻔 했습니다. 그리고 맹인체험.. 엄청난 무게의 신뢰를 체험해 봅니다.
맹인과 안내자 둘 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나를 온전히 내맡겨야 탈없이 목적한 길을
갈 수가 있습니다. 마무리 사진을 찍으면서 마무리를 합니다.
1박2일.. 다소 짧은 듯한 시간입니다. 감수성훈련에 대한 입문단계인 것 같습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헤어지기에 앞서 각자 짐을 가지러 왔는데 서로 아쉬운지 쉽사리 자리를 뜨지 않습니
다. 아쉬움을 단체사진으로 달래 봅니다......

최흥철선생님! 대구가는 기차는 잘 타셨는지요?..
곽연모선생님! 안경은 찾으셨나요?
김성현교장선생님! 허리는 괜찮으시나요?
박서정선생님! 접촉사고건은 잘 마무리되었나요?
시인이신 명위식 선생님!! 자료 잘 받았습니다..
김희원선생님! 산에 가실 때 전화한번 주세요!
한홍열님!! 좋은 일만 있으시구요!!
정서구님!! 점심식사 함 합시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어 주신 원장님
뒤에서 총괄진행을 하신 김영빈님 !! 고맙습니다..

모든 님들도 늘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시간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세상이 평화롭고 행복해 보입니다.
여러분들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