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쫓기는 생활 속에 용기내어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산업 카운슬러 1급 과정에 입문하게 되었다. 다른 협회의 감수성 훈련 프로그램에 여러번 참여하고 싶은 유혹을 느꼈었지만 대부분 4박 5일 이상의 과정인데다 날짜 맞추기도 어렵고.. 내내 미루고 있었더 차였다. 마침 1박 2일의 감수성 훈련이라..

7 ST 1단계로 문을 연 감수성 훈련은 재미있게 시작되었다. 틀에 박힌 누구누구입니다로 하는 소개가 아닌, 처음부터 웃음과 눈빛 교환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었다. 내 옆자리에 앉은 이사람...으로 서로를 인식해 가기 시작했다. 조별로 이루어지는 ''장미꽃 팀장님, 질문 드려도 되겠습니까?'' 게임은 단순한 질문속에 상대방의 깊은 내면을 이끌어 내는 묘한 힘이 있었다. 굳이 어려운 질문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이어지는 ROLE PLAY 에서는 머릿속에서만 그려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체험이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되어보는 체험은 머릿속과는 달리 예상밖의 상황이 벌어진다. 진행되는 내내 내가 상담자라면.. 어찌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금 부족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2일째 맹인 체험은 언젠가 회사 내 교육으로도 받은 적이 있었다. 재미로 참여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야외에서 하는 체험은 또 달랐다. 짝꿍 한선생님 손을 부여잡고 인도하는는대로 따르기만 하는데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누군가를 믿고 따르는데도 큰 용기와 힘이 필요한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상대방과의 교감. 라포... 작은 체험에서 상담자와 내담자와의 관계를 줄곧 생각해 보게 된다.

과정 중 만난 분들 모두 제게 거울 역할을 해 주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