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향기를 찾으리

귓볼위에 스쳐간 쓰라린 바람이

나뭇닢 떨어트린 산골짜기에도

태풍 몰아치는 언덕을 넘어

눈보라 휘모는 허-벌판위에도.........

어느듯 세월의자락은

스치어 가고

따스한 봄볕이 너의뽈 쓰다듬고

따가운 뙤약볕 에

은행나무 그늘이 그리워 질때면

꽃향기 가득한 뒷동산

솔내음 풍기는 오솔길 가자

산새 지져귀는 숲속길

갈한목 추기여주는 옹달샘가자

갯내음 치미는 갯가로 가자

흰파도위 돛단배 치닿는

바다로 가자

하여, 끝내는 나의 고귀한 향기를

찾고야말리........

 1999년 6월15일 장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