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과거를 자꾸 떠올린다.

생각에서 생각으로.

기억에서 기억으로,

파노라마처럼.

이건 프로이트가 창안해낸 자유연상법이다.

기억이 생각을 낳고, 생각이 기억을 낳는 것은

할아버지가 아비를 낳고, 그 아비가 자식을 낳은 것 처럼

기억이나 생각들도 그 짓을 하는가 보다.

그 때문에 난 내가 누구인지 알 것 같다.

과거의 역사들을 보면 그 속에 냐가 존재하니까.

나라는 존재들이 모여 생각의 탑을 이루었으니까.

거울 앞에 선 나의 이 모습이

전에 있었던 나의 모습이며 미래의 모습일진대

이것이 나의 또 다른 자아이며 무의식이다.

프로이트가 찾아낸 의식속의 무의식

그게 바로 나다.

오늘은 시간은 흘러간다.

시간이 흐를 적 마다

내 젊음의 허물은 조금씩 벗겨져서

끝에 남는 것은 어린날에 만들어진 내 무의식 뿐이다.

존재조차 없던 나,

그게 바로 나다.

나의 실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