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코발트색으로 짙 프르고 산야는 오색찬란한 아름다운 단풍으로 가득한 이른 아침 산책길을 나설 때면 떨어지는 낙옆을 내 발 앞으로 살며시 굴려주는 바람이 가슴을 스칠 때 마다 마음 가득 차오르는 어머나 모습을 시바타 도요가 작시하고 채숙향이 옮긴 "어머니 II"란 시로 대신 한다.

어머니 II

어머니 뒤를

팔랑개비 돌리며

쫓아갔지

바람은 부드럽고

햇살은 따뜻했어

돌아보는 어머니의 미소에

비로소 놓이던 마음

빨리 어른이 되어

효도를 해야겠다

다짐했었지

어머니 나이를 훌쩍넘긴

지금

초여름의 바람을

맞고 있으면 

들려오는 젊은 어머나의 목소리

산카 40기  이 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