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죽기 살기로 달려가고 있어요.

우리는 모두 남이 달리니까

나도 따라 달려요..

따라 달리지 않으면 나만 손해라고 생각해요

그 길이 죽으러 가는 길인데도 남보다

조금 더 빨리 가려고 애를 쓰고 달려요.

이렇게 거대한 무리 속에서 정신없이 달리며

서로 부딪치고 넘어지며 받는 상처가

지금 우리의 괴로움이며 갈등이 되는 거예요.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무엇 때문에 가는지

알고 가는 것이 옳지 않겠어요?

그 길이 죽는 길이라면

아무리 모든 사람들이 간다 해도

나는 가지 말아야 해요.

지금까지 힘을 다해 달린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도 그만두고 돌아서야 해요.

그래야 비로서 살 길이 열립니다.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