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자 ...

메스컴에서 말들이 많지만 여전히 갑이고픈 위대한 고객님들 ^^TV에서 너희들이 감정노동자라고 잘해주라고 아무리 떠들어 봤자 우리 고객님은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 대놓고 말하는 고객님...

강요하지 않습니다.  고객님 마음이시니까요 ^^얼굴 안보인다고 ...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우리 고객님들 화났을때는 화풀이 대상도 되어 드리죠...무조건 욕하고 1시간 넘게 말꼬리 잡는 고객님...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하는 고객님들...세상살이 힘드신가보다... 오히려 이해하려고 마음을 추스리지요...고객님 그러시면 콜센터 상담원들은 더 힘들답니다 ㅠㅠ

입장 바꿔서 생각해봅니다...우리 상담원들도 다른곳에선 고객이니까요.평화롭게 쉬고 있거나 업무에 바쁠때 전화 받으면 화가 나실겁니다.고객님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지요...

그래서 언제나 콜센터 상담원은 을도 아닌 병도 아닌 정 쯤.... 되려나 항상 불안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한답니다. 하는 일이 그런일이니 그정도는 감수하고 일합니다.

한달 동안 전화 돌려 버리고 안받아 놓고 보험만기 지났다고 책임지라고 하시면 안돼요 ㅠㅠ 갱신 고객님 자동차 보험 만기되서 보험료 한번 안내하고 견적서 한번 보냈는데... 1년넘게 괴롭히는 그 고객님의 애인도 배우자도 아니면서... 그 고객님 가정의 평화를 위해 1년 넘게 참고 있는 우리 직원. 본인도 경상도 사람이면서 경상도 사람 싫다고 욕하시는 고객님...절대 전화하지 말라고 해놓고 진짜로 전화 안해서 보험 만기 놓쳤다고 손해배상 하라는 고객님...

우리 고객님 자동차 사고 나서 몇천만원 보상 받아놓고 보험료 몇만원 올랐다고 따지는 고객님...불만 고객님께 해명이라도 할라치면 말대꾸 한다고 사장 바꾸라는 고객님... 

고객님 덕분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합니다.

제주도 계신 어떤 고객님은 제주귤 수확했다고  귤 한박스 보내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건 감히 바라지도 않습니다. 고객님처럼 감정있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해주세요 ...

많은걸 바라진 않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면 됩니다. 수고했어 ~ 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