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15일 일본 아키히토 국왕의 딸 노리노미야 공주가 동경도청에 근무하는 평민 신분의 구로다씨와 결혼했습니다. 공주는 왕족의 신분을 잃게 되는 것을 알면서도 선택한 결혼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결혼을 흐뭇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딸을 보내야 하는 마음으로 서운함을 금치 못했던 사람이 공주의 어머니 쇼다 미찌고 왕비였다 합니다.

   어쩌다 왕비가 슬픔과 걱정에 잠겨 있을 때면 노리노미야 공주가 어김없이 다가와

  “어머니 걱정마세요 모든 것은 잘 될 거예요.” 하는 그 말에 왕비는 늘 위안을 얻었다 합니다.

   이 기사를 보고 놀라게 된 것은 일본 천황의 왕비도 걱정이 있었고 슬픔도 있었다 하는 것입니다.

하기야 지금의 마사꼬 왕세자비도 우울증에 걸려 있다 합니다.

행불행은 신분과는 아무 관련이 없나 봅니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그들의 내면에는 우리가 모르는 우리들의 것보다 더 큰 아픔의 고통이 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