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멋진 사람이 되기보다
나다운 사람이 되었으면
- 성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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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혹시 더 멋진 사람이 되고자 애쓰다가 나다운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요?
여기 나다운 사람의 모습의 보여주는 한 편의 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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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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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해놓은 낡은 내 차에
어느새 은행잎 수북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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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았던 키를 다시 뽑아
나 오늘은 걸어서 퇴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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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은행잎을 보고 걸어서 퇴근하는 시인의 모습이 전해주는 여유가 멋집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노란 은행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한 시인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하늘에서 나비가 내려오는 것 같았다'
나무의 잎사귀는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겨울을 준비하며 떨어집니다. 그것이 잎사귀의 잎사귀다운 모습입니다.
가을을 알리는 역할에 순종하며 떨어지는 은행잎의 모습이 하늘의 나비처럼 어여쁘게 느꺼진 것은 아닐까요?
은행잎의 나다움을 배우고 싶습니다. 
 
더 멋진 사람이 아니어도, 연약하고 부족해도 우리 각자의 나다움을 찾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