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 버린 사람들 > 을 읽고 (著 : 나렌드라 자다브)

                                                                     (작성자 : 김용언)

최근 인도 출장 과정에서 “인도는 소들도 영리해서 좌우를 살피고 도로를 건너는 모습에 신기해 한적이 있다. 또한 무더위가 시작되는 7~8월은 기온이 40~50℃ 까지 오르지만 습기가 적어서 나무 그늘에 머물면 무척 시원함을 느낀다. 특히 오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늘 밑에 앉아 명상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본다. 인도는 많은 사람들은 힌두교를 믿으며 ”생전에 행한 업보에 따라 내세에서 다시 새로운 육체를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도 자본주의 및 산업화 발전의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는 돈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아직도 카스트 제도는 인도인들의 의식과 사회 활동에 확연히 유지되고 있음을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서도 경험한다.

이 책은 인도에서 12년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17개국 언어로 번역 되었으며, 저자는 “인도의 영웅”으로 칭송 받는“나렌드라 자디브”로 3대 가족들의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과 카스트 제도에 대한 투쟁의 과정 그리고 인도의 역사, 천민들의 애환을 생동감 있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카스트 계급에도 속하지 못한 불가촉 천민(주1)들의 삶 – 천민의 신분이라 그림자도 사원에 드리울 수 없었던 종교의 위선과, 카스트 제도의 모순된 긴 역사(3,500년)의 관행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쓴 책이다. 저자는 “ 자신에게 떳떳하고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구걸과 푼돈에 영혼을 파는 것보다 소중히 여겼다 ”

우리나라도 신분제도가 조선말까지 지속되었다. 지금도 성씨(족보)와 문중을 통하여 직.간접 영향력을 과시하며 직업도 文(사무직)을 중시하는 경향이 남아 있다. 일제의 강점기를 거치면서 대한제국이 건국되기까지 신분제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일제의 강점기는 신분제도 파괴를 빠르게 진척한 순 기능> 아이러니하게도 한일 합방에서 독립되는 과정에도 부패한 기득권 보다는 그들에게 핍박을 받고 천대를 받으며 살아온 민초들의 더 많은 독립운동 활동을 했음을 역사는 증언하고 있다. 인간은 어떤 수단의 이용물이 아닌 그 자체가 소중한 인격체이다, 과거 신분 제도의 멍에를 벗음도 스스로의 몫이기에 그 고통은 비참했다.

주1).카스트 (caste) – BC 1300년 전후 아리아인(현: 이란 부족)이 인도를 정복한 후 아리아인의 바라문교 문화를 통하여 브라만(Brahman:사제자), 크샤트리아(Kshatrya:무사),바이샤(Vaisya:농민, 상민), 피정복민으로 이루어진 수드라(Sudra:노예)의 4개 카스트 제도를 만들었다. 이 네 카스트 밑에 불가촉민(不可觸民=Untoucher= 접촉할(만질)수 없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을 아웃 카스트라고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