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사업가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은 투자왕 워런 버핏입니다.
2000년부터 워런 버핏은 일년에 한번 경매를 통해서 자신과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경매액은 자선 사업에 쓰이고, 낙찰자는 버핏과 서너시간 동안 식사를 하면서 버핏 회장의 다음번 투자 계획을 제외한 모든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 경매액은 2만 5천 달러로 시작했고, 2019년에는 최고 낙찰가인 456만 달러, 약 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라는 책을 쓴 가이 스파이어는 옥스퍼드대 경제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은행에서 펀드 매니저로 일하던 중 금융가의 탐욕에 깊은 회의를 느끼고 좌절했다가, 다시 일어서기 위하여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경매에 참여하고 낙찰되어 그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이 만남에서 보람있는 '가치 투자자'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경에도 큰 값을 지불한 만남이 나옵니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의 소문을 듣고 그를 만나고자 금 일백이십 달란트와 많은 향품과 보석을 가지고 옵니다.
애플사를 창업한 스티브 잡스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일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같이 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가 가진 모든 기술을 그와 바꾸겠다!'

왜 이들은 큰 돈을 지불하며 좋은 만남을 가지려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돈을 넘어서는 큰 지혜와 영감을 얻고, 삶을 새롭게하기 위함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