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감정(ambivalence)

가감정이란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서로 반대되는 두 감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양가감정은 이성적으로 보면 매우 혼란스러운 감정이지만 한편으로는 보편적이며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양가감정을 설명할 때 가장 자주 사용되는 표현은 애증(愛憎)이다. 상반되는 감정인 애정과 증오가 합쳐진 애증은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소위 논리적으로 생각한다는 사람들은 “사랑이면 사랑이고, 미움이면 미움이지 어떻게 사랑한다면서 미워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사랑하기 때문에 미워한다는 것이다. 역설적이고 모순적이지만 사실이다.

출처 : 다음백과사전

양가감정이란 말은 정신분열 연구의 선구자 블로일러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프로이트도 블로일러에게 이 개념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프로이트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제안한 공격성의 추동을 성추동의 다른 측면으로 보았다. 그래서 그동안 공격성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공격성과 성적 추동이 본래 하나, 즉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하면서 양가감정으로 설명하고 있다.양가감정이 보편적이긴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서 아무런 결정을 할 수 없거나 상반되는 두 감정 사이를 빠르게 오간다면 심리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 양가감정은 늪과 같아서 벗어나려고 할수록 더 빠져든다. 이럴 경우에는 상담자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양가감정은 상담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출처 : 다음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