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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미경(2정C) 작성일 2014-08-11
제목 쓰다듬기 조회수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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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듬기


노인학자이자 가정의인 빌 토마스에 따르면 양로원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생명체의 자극 없이 노인들끼리만 모여
사는 곳이라고 한다.
그가 설립한 혁신적인 양로원, 이든 얼터너티브,에는
식물과 동물, 새 그리고 심지어 아이들까지 데려다 놓았다.
내가 양로원을 방문했을 때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한 할아버지가 옆에 이불을 낀채 걸어오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겠어, 여기가 지겨워졌어," 그는
관리자인 패트톰슨에게 말했다.
톰슨은 대답했다
좋아요 원하신다면 가세요.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잖아요.
오늘 따님이 오기로 했는데 따님에게 전화해서 올 필요 없다고 할 게요.
제가 전화할 동안 잠깐 소파에 앉아 계세요.
그리고 양로원에 있는 여덟 마리의 개중 한 마리를 불렀다.
개는 할아버지의 무릎에 머리를 얹고 얼굴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개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한동안 개를 쓰다듬으며 허공을 바라보았다.
그의 마음은 수만 리 밖에 혹은 30년 전으로 돌아가 있는 것 같았다.
할아버지가 쓰담는 행동을 그치자 개는
그의 손을 끌어 방으로 인도해 갔다.
할아버지는 개를 따라가며 다시 개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이 작은 사건은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알츠하이머병은 자아를 상실하게 만들고 판단력을 흐린다.
톰슨은 말했다.
"그들은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능력을 잃게됩니다.
대화를 하기보다 자기 고집대로 행동하죠.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알기 힘듭니다.
그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 가장 큰 문제죠.
그러나 중세가 심각해서 누워만 지내는
환자들도 동물에게는 마음의 문을 엽니다."

출처 : 마티 베케
《마음을 나누는 동물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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