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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님의 글입니다. >2006년 춘계 감수성 훈련은 제일 먼저 남산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불러 오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 남산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또래 아이들이 시골에서 올라온 우리들을 알아 보고(?) 놀리는 것이었다. 남산골 교육장소를 향해 걸어 올라 가면서 그 당시의 생각이 떠 올랐다. 당시 그 서울 아이들은 지금 서울에 살고 있을까???<br><br>사람의 얼굴 표정과 음색의 중요성을 느끼며 내 표정은? 내 말의 음색은? 하고 여러번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다. 과연 나는 상대에게 만족할 만한 수준인가? 다시금 표정을 관리하고 음성에 대해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해 보았다. 이 친구야 ! 네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단 말이냐? 이 한마디로 다정다감함, 기분 나쁨, 분노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도록~~~<br><br>사람은 분위기에 따라 마음을 쉽게 열고 타인을 쉽게 받아 들일 수 있음을 실감하였다. 나를 소개 하는데 대화 장소는 원하는 곳에서라.......의자를 들고 밖에 나가 노란 꽃이 피어 있는 화단에 자리를 잡으니 멋진 파트너도 오~케이~~ 신록의 계절에 산들거리는 나뭇잎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니 처음 만난 사이이지만 서로 자신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술술 다 털어 놓더라........ 그래서 타인을 나처럼 소개하면서 타인의 삶이 자신의 삶으로 몰입되어 눈물을 글썽이는 한 참가자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그 모습을 보는 파트너의 마음속에서는 어떤 상념들이 오고 갔을까???<br><br>정말 오랫만에 올라 가 보는 신록의 남산은 아름다웠다. 눈을 감은 멋진 파트너의 손을 잡고 안내 하면서 이 사람이 잘 가도록 하는 데에 온 신경을 쓰며 나를 믿고 따르는 사람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내가 눈을 감고 손을 잡은 사람에 의지하면서 오르고 내릴 때엔 발끝을 비롯하여 온몸에서 느껴지는 작은 감각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움직이는 것이 좋았다. 나를 인도하는 사람에 점차 의지하고 믿게 되는 내 모습을 발견하였고 파트너에게 몸을 맡기고 눈 감고 가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편안함을 느꼈다……인간관계에서 신뢰가 으뜸이리라~~~<br><br>사람들은 타고난 성정이 다르고 살아온 인생여정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다른 것 투성이기 때문에, 나의 생각을 나타내고 상대의 말의 의미를 알아 듣고 그에 대해 또 나의 생각을 나타내는 일련의 과정에서 서로가 원하는 내용들이 때로는 진실되게 전해지지 않고 오해 되고 왜곡 되어지며, 내 생각과 주장을 설득시키려는 마음이 상대의 말을 잘 들어 무슨 뜻인가를 알고자 하는 마음을 앞서 가면서 일어나는 미묘한 승부욕 등의 다양한 사례를 접하면서 상대의 감정에 상처를 내거나 오해하지 않도록 정확하면서도 멋지게 표현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것임을 실감하였다. 상대의 말에 대해 적극적으로 경청하지 않을 때 상호간 대화는 매우 어려워지는 것을 보고 들었다. 경청을 잘하여 뜻을 알아 주는 것이 사람간의 관계에서 엄청 중요한 일이리라~~~<br><br>12시가 넘어간 시간 자연스레 만들어진 테이블에서 만남은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금 체험한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자신의 내면 깊숙이 간직하고 있던 생각들을 툭 털어 놓는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눔에 열중하였다……… 언제라도 생을 마감한다 하더라도 아쉬움이 없다는 초월의 마음가짐에 진실성을 발견하고 감탄으로 존경의 뜻을 표하였다. 새벽 3시가 다되어서야 겨우 자리에 들수 있었으니 5월의 밤 남산은 아름다운 만남의 추억이었다~~~ <br><br>꼭지점 댄스가 제법 능숙해지자 헤어질 때가 되었지만 푸른 5월 좋은 시간 같이 해주시면서 마음 열고 이야기 해주신 동료들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수고하신 김이사장님 김원장님 송대리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br><br>정동기(鄭東基) 드림<br>연락처 016-232-4178 lifeware@paran.com<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