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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숙님의 글입니다. >뜨거운 8월의 어느 날 감수성훈련은 내게 단비와도 같았다.<br>내가 누구인지 무슨 생각으로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해 겸허히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 잊을 수 없는 교육이었습니다.<br>사실 그저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그 동안의 삶에 나름대로 충실했었다고 자부 했건만 그 날의 나는 아스라히 무너지고 말았다.<br>같이 참여해주신 분들은 모두 자신만의 분명한 색을 지니고 긍지와 용기를 가지고 삶을 개척하고 계셨지만 나 자신은 정작 말문이 막혔던 적이 꽤 많아 고생을 좀 했었지요.<br><br>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다는 것을 그때서야 처음 알게 되었고 내면의 소리에 충실히 귀 기울이지 못하고 있었구나 라는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br>또한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한 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도 느꼈습니다.<br>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상대방이 되어서 소개를 할 때 분명히 잘 들었다고 생각했건만<br>내 차례가 오자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막연해 지는걸 느꼈을 때 저의 짝이 되어 주신 문형석님께 죄송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진작에 더 관심을 가지고 경청할 것을 하고 말입니다. <br>그 동안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다고 자부 하고 있었건만 그 일로 인해 저의 교만한 마음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혹시 이제까지 내가 듣고 싶은것만 선택해서 들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br>“말은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br><br>리더십을 무언(無言)으로 가르쳐 주었던 장님훈련 또한 마음에 참으로 와 닿았습니다.<br>리더십에 관한 많은 책들과 교육이 있지만 남산 계단을 오르며 체험했던 이 훈련은 스스로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해 음미하고 올바르게 정의 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슴 찡한 교육 이였습니다. 어떠한 말 보다 글 보다 내가 스스로 터득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주는 이번 감수성 훈련은 아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br>이번 교육을 통해서 자기개방이 얼마나 중요하고 타인에 대한 믿음이 얼마만큼 소중한지를 배우고 오는 좋은 기회였습니다.<br>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싶다면 나 자신부터 사랑하고 개방해야 한다는 진리를 안고 뿌듯한 마음으로 남산골을 힘차게 내려 왔습니다.<br>또한 함께 하셨던 마음 따뜻한 인생의 선배님들과 시종일관 너그러운 미소를 잃지 않으시던 김양순 원장님이 아니셨으면 지금의 용기를 가지고 돌아오지는 못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br><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