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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님의 글입니다. >아이러니지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기에 이 감수성 훈련을 참석할 수 있었다. 다행이다. <br>그동안 알게모르게 자잘히 받았던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치유방법도 나름대로 터득하게 되었다. 1박2일의 감수성 훈련을 통한 가장 큰 수확이다. <br><br>아이스커피를 하나 들고 땀을 삐질거리며 올랐던 남산골 연수원. <br>솔직히 너무 감동스러웠다. 이 곳이 연수원이라니.. 보통의 연수원이라면 네모난 틀 속에 갇아두는 교육장을 생각하게 되는데, 여기는 분위기부터 햇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환함이 느껴졌다. <br>내 사람들을 초청해 파티를 여는 내 집(혹은 별장)같은 분위기랄까. 편안한 만큼 마음도 저절로 열렸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눈을 마주치는데도 어색하지 않았다. <br>아마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이지 않으셨을까. <br><br>몇 가지 질문들로 서로의 마음과 심지어 살아온 인생까지 엿볼 수 있었던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겸허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분들의 언행을 통한 겸손함 때문에이었다. <br>또 다른 분들 눈에 비친 내 모습(내가 이미 알고 있는 모습도 있었고, 내가 미처 몰랐던 모습도 있었다)을 통해 스스로를 다시 들여다 보게 되었다. <br><br>1박2일 프로그램 중 가장 내 마음을 열고 남을 믿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눈 감은채 파트너 믿고 산책하기가 아니었을까. <br>설마 나를 헛발질하게 하랴는 생각에 무조건 파트너를 믿었다. <br>믿는 만큼 마음도 통하고 마음의 문도 열리는 것일까. <br>지금 생각하면 아찔하기까지 하는 그 불규칙한 계단들을 눈을 감은 채 어찌 올랐을꼬 싶지만, 신뢰 덕분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br><br>내려올 때 상황은 약간 달랐다. <br>눈 뜬 한 사람이 두 사람을 인도하게 되었는데, 리더가 달라지면서 이미 익숙했던 규칙과 다른 규칙이 생겨나면서 느끼게되는 불편함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아~!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br><br>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극대로 체험할 수 있었던 감수성 훈련 과정이었던 것 같다. 훈련과정에서 체득한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새로운 직장을 들어가게 되면 새로운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그곳의 새로운 규칙에 적응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br><br>참석하셨던 모든 분들께 안부를 전하며 친절하면서도 카리스마로 지도해 주셨던 원장님, 조대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