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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님의 글입니다. >처음에 계룡산이라고 하기에..''''왜 굳이 그 먼곳까지 장소를 잡았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으나..산행을 마치고 온 지금 ''잘 다녀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귓가에 멤도는 계곡물 소리와 알밤막걸리는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첫날 낯선 사람들 앞에서 나에 대한 얘기를 할때만 해도 굉장히 어색하고 쑥스러웠던 것이 여러 프로그램을 거치고 말을 하면 할수록 마음이 편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던..내 자신도 간과하며 살아온 얘기들을 털어놓고 있는 자신에 놀랐으며 과거는 물론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과연 이런 경험을 또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롭고 신선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특히 첫날밤에 했던 심리극에서는 나조차도 모르던 또다는 나를 발견한 것 같아 놀라웠고, 잠깐이나마 ''몰입''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둘째날 했던 산행에서는 타인의 손에 의지해서 눈을 감은 채 산을 오르는 특별한 경험을 하였는데..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단순히 상대방에 의지해서 산을 올랐던 것이 갑자기 ''내가 관계하고 있는 모든 주변사람들과 나''라는 관계를 떠올리게 한 것은 비단 나만의 경험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가까이는 내 가족에서부터 나를 무조건적으로 믿고 의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끼며 과연 내가 그들을 저 산위 정상까지 무사히 인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걱정부터 앞섰다. 교육의 전과정을 마치며 때론 부끄럽고, 생소하고, 즐겁고 또한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이 모든 경험이 인생을 살아가며 반드시 한번쯤은 경험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지나온 삶에 대한 회상과 그런 것들이 투영된 현재의 ''''나''''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진지한 삶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