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

HOME 산업카운슬러


글쓴이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시 필요합니다)

이메일		(예 : mail@mail.co.kr)

교육제목

남기선(1정)님의 글입니다. ><P> </P> ><P>한계령을 위한 연가<BR> 문정희</P> ><P>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BR>한계령쯤을 넘다가<BR>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BR>뉴스는 다투어 수십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BR>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BR>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BR>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P> ><P>오오, 눈부신 고립<BR>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BR>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P> ><P>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BR>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BR>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BR>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BR>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 않으리.<BR>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BR>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P> ><P>시퍼렇게 살아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BR>까아만 포탄을 뿌려대던 헬리콥터들이<BR>고라니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BR>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BR>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P> ><P>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BR>난생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 바를 모르리.</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