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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제목

남기선(1정)님의 글입니다. ><P> </P> ><P>꽃 보자기/이준관</P> ><P> </P> ><P>어머니가 보자기에 나물을 싸서 보내왔다<BR>남녘엔 봄이 왔다고<BR>머리를 땋아주시듯 곱게 묶은<BR>보자기의 매듭을 풀자<BR>아지랑이가 와르르 쏟아져 나왔다.<BR>남녘 양지바른 꽃나무에는<BR>벌써 어머니의 젖망울처럼<BR>꽃망울이 맺혔겠다.<BR>바람 속에선 비릿한 소똥 냄새 풍기고<BR>송아지는 음메 울고 있겠다.<BR>어머니가 싸서 보낸 보자기를<BR>가만히 어루만져 본다.<BR>식구들의 밥이 식을까봐<BR>밥주발을 꼭 품고 있던 밥보자기며,<BR>빗속에서 책이 젖을까봐<BR>책을 꼭 껴안고 있던 책보자기며,<BR>명절날 인절미를 싸서<BR>집집마다 돌리던 떡보자기며,<BR>그러고 보면 봄도 어머니가<BR>보자기에 싸서 보냈나 보다.<BR>민들레 꽃다지 봄까치풀꽃<BR>한 땀 한 땀 수놓아 만든<BR>꽃 보자기에 싸서.</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