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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제목

최흥은(1정)님의 글입니다. ><P><STRONG> 성공한 아버지</STRONG><BR><BR>아버지의 사업이 3차 부도가 났다.<BR>(3차 부도라는 말은 사업을 하는 <BR>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듯 모든 것이 <BR>끝났다는 하나의 ‘선고’이다). <BR><BR>우리는 공장과 사무실,창고 옆에서 <BR>키우던 토끼와 검은개 그리고 <BR>하늘을 맴돌던 꿀벌과 작별해야만 했다. <BR><BR>나는 이파리를 따다가 <BR>사랑점을 치던 공장 근처 아카시아 <BR>나무에게 안녕을 고했다.<BR><BR>그렇게 혼란스럽던 때 마침 오빠가 제대했다. <BR>오빠는 괴로워 했다. <BR>오빠가 군에 있는 동안 상황을 전혀 알리지 <BR>않았으니 <BR><BR>놀라움은 꽤 컸을 것이다. 겨울이 끝나 가는 <BR>어느 날 오빠와 나는 둘만의 술자리를 가졌다.<BR>나는 그동안 참았던 투정을 부렸다. <BR>“오빠, 우리 왜 이렇게 살아야 돼? 얼마전 <BR>신문에서 S기업 회장의 기사를 읽었어<BR>그 사람이 글쎄 쉰다섯이래<BR><BR>후후, 울 아빠랑 나이가 똑같지. 누구는 <BR>아시아를 움직이는 유명인이고, 누구는 <BR>망해 버리고.”조용하던 오빠가 입을 열었다.<BR><BR>“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바보구나 <BR>우리 아버지만큼 성공한 사람은 없어 <BR>어떤 사내가 쉰다섯에 한 가족의 가장으로<BR>사업에 망했을 때 이렇게 사랑 받을 수 있을까? <BR><BR>아내는 보험을 한다고 나서서 힘들단 <BR>말 한 마디 없고, 아들과 딸은 항상 웃으면서 <BR>아르바이트를 하잖아<BR><BR>넌 네가 인생에 실패했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이 <BR>곁에 남을 거라고 자신하니? <BR>사랑하는 동생아, 사람은 죽어서 하나님 <BR>앞에 가면 다 똑같아<BR><BR>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하늘엔 하나도 가져갈 수 없어. <BR>난 아버지를 존경해<BR>아버지는 정말 성공하신 분이야.”<BR>나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눈물 섞인 소주가 <BR>나의 목에서 타올랐다.<BR><BR>- 좋은 글 중에서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