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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성만 작성일 2020-07-28
제목 정조이산어록-깨달음-2 조회수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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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이산어록(正祖李祘語錄) - 깨달음-2

 

- 노력하지 않고 얻으려고 하지 마라

모래나 자갈로 된 땅이라도 가난한 백성들은 농사지어 먹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기울이곤 하는데, 하물며 좋은 밭이야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매번 그대들이 일 없이 한가하게 노는 것을 보면 애석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그대들은 나이가 매우 젊고 재주도 그리 노둔하지는 않으니, 조금만 노력을 기울여서 해나간다면 무슨 일인들 하지 못하겠는가. 그대들이 배우지 않는 것은 게으른 농사꾼이 좋은 밭을 버려두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수확하기를 바란다 하더라도 되겠는가.

 

嘗敎臣等曰. 沙石墝埆之地. 貧民猶百計耕食. 况良田乎. 每見汝輩無事閒遊. 不勝其可惜. 汝輩年甚妙少. 才又不至魯甚. 少著力下工. 何事不做. 汝輩之不學. 無異惰農之棄良田. 雖欲望收穫. 其可得乎.

[네이버 지식백과] 노력하지 않고 얻으려고 하지 마라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 일이 있으나 없으나 한결같아야 한다

경들에게는 크나큰 병폐가 있다. 일이 있을 때에는 허둥대다가 일이 없으면 안주에 빠지고 만다. 세상일이란 끝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비록 어떤 일을 미리 예측하여 강구할 수는 없다고 해도, 일이 없을 때에도 언제나 일이 있을 때처럼 생각한다면 실제 일을 당했을 때 저절로 힘을 얻어 허둥대는 지경에 빠져들지 않을 것이다.

 

卿輩有大病痛. 有事輒擾攘. 無事便恬嬉. 天下之事變無窮. 雖不可以某事某事預先講究. 而無事時. 常常理會如有事時. 則及到有事時. 自爾得力. 便不走入擾攘境界.

[네이버 지식백과] 일이 있으나 없으나 한결같아야 한다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 작은 일에도 지극한 이치가 담겨 있다

얼음을 못으로 뚫으면 부서지고 바늘로 뚫으면 쪼개진다. 가령 얼음 한 덩어리를 혹은 네모 혹은 둥글게 일정한 크기로 나누려고 한다면 바늘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이는 장자(莊子)가 말한 "두께가 없는 것으로 간격이 있는 것에 들어간다."는 것이니, 이것은 비록 작은 일이지만 모두 지극한 이치가 담겨 있다.

 

冰以釘鑿之則碎. 以針鑿之則剖. 假如一塊之冰. 欲分作方圓幾寸. 則非針莫可. 此莊生所謂以無厚入有間之說也. 此雖小事. 皆有至理.

[네이버 지식백과] 작은 일에도 지극한 이치가 담겨 있다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 알맞게 하다

말은 과장해서는 안 되고 진실되게 할 뿐이며, 글은 길게 늘여서는 안 되고 정밀하게 할 뿐이며, 은혜는 함부로 베풀어서는 안 되고 적절하게 할 뿐이며, 사람은 의심해서는 안 되고 믿을 뿐이며, 사물은 꺾어서는 안 되고 물성(物性)을 따를 뿐이다.

 

言不可夸. 實而已. 文不可蔓. 精而已. 恩不可漫. 適而已. 人不可疑. 信而已. 物不可撓. 馴而已.

[네이버 지식백과] 알맞게 하다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