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조이산어록(正祖李祘語錄) - 관리-1

- 청렴한 사람을 발탁하라

탐욕스러운 풍조를 바로잡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청렴한 사람을 발탁하여 등용해야 한다. 경연 신하는 "요즘 세상에서는 쉽게 얻을 수 없습니다." 하였다. 그것은 한 세상을 무함하는 말일 뿐이다. 그 가운데 나아가면 그러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가령 없어졌다면 마땅히 그 아들이나 손자를 등용하여 권장해야 한다.

敎曰. 欲矯貪墨之風. 必當先擢用廉潔之人. 筵臣奏以今世不易得. 敎曰. 此誣一世耳. 就其中. 亦自有其人. 藉或無之. 當用其子若孫. 以聳勸之.

[네이버 지식백과] 청렴한 사람을 발탁하라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 현실을 직시하라

당시에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나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옛날에 어려웠던 일이 오늘날 반드시 어렵지는 않으며, 오늘날의 어려운 일이 옛날에 반드시 어려웠던 것은 아니다. 숙묘조(肅廟朝)에는 인재의 등용과 버림을 어려운 일로 여겼고, 선조(先朝)에는 탕평(蕩平)을 어려운 일로 여겼다. 오늘날에는 오늘날의 어려운 일을 구하여 잘 해 나가야 어려운 일을 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當時做難事爲難. 古之難事. 今未必爲難. 今之難事. 古未必爲難. 肅廟朝用捨爲難事. 先朝. 蕩平爲難事. 今日則求今日之難事. 克將做去. 方可謂做難事.

[네이버 지식백과] 현실을 직시하라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 백성을 어지럽히지 말라

나라의 안위는 민심에 달려 있다. 백성이 편안하면 윗사람을 가까이 하고 수고로우면 윗사람을 원망하는 법이다. 방백(方伯)이나 수령(守令)된 자들이 '백성을 어지럽히지 않는다(不擾民)'는 세 글자를 염두에 둔다면 기근에 흉년이 든 해라도 그 마음이 결코 흩어질 리가 없으니, 이와 같으면 태평의 기반이 되지 않는 날이 없을 것이다.

國之安危. 係於民心. 民安則親上. 勞則怨上. 爲方伯守宰者. 每以不擾民三字. 著在念頭. 則雖値饑饉凶荒之歲. 其心決無渙散之理. 如此則無日非太平之基也.

[네이버 지식백과] 백성을 어지럽히지 말라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