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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성만 작성일 2020-07-13
제목 정조이산어록-덕치-1 조회수 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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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이산어록(正祖李祘語錄) - 덕치-1

 

- 임금이 먼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임금은 사리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송 신종(神宗)이 처음에는 빼어난 자질로 인덕(仁德)에 의한 태평성대를 계승하여 뜻을 세움이 높고 다스리기를 구한 것이 신속하였다. 그래서 옛 삼대(三代, 중국 고대의 세 당조, (), (), ())를 만회하는 정치를 머지않은 기간 내에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끝내는 금릉(金陵, 왕안석)에게 미혹되어 송나라의 국운(國運)이 장구하지 못하도록 만들었으니, 이는 다만 이치에 밝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論宋朝君臣. 敎曰. 人君不可不明理. 宋神宗初以英銳之姿. 承洽熙之餘. 立志高而求治速. 挽古之治. 若可朝夕坐致. 而終爲金陵所誤. 使宋祚不長者. 特是理不明故耳.

[네이버 지식백과] 임금이 먼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 의리가 바로 서야 조정이 존중받는다

의리가 바로 선 뒤에야 조정이 존중받고, 조정이 존중받은 뒤에야 사방이 복종하고, 사방이 복종한 뒤에야 통치의 도가 행해지는 법이다. 돌아보건대, 오늘날 조정의 사람들은 한결같은 뜻이 없고 일은 정해진 규례가 없다. 단지 파도를 따라 떠다니듯 지위가 높으나 낮으나 모두 분주히 어지러울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리가 바로 서고 조정이 존중받은 적은 아직 없었다. 나는 생각이 이에 미칠 때마다 동이 트도록 잠을 이루지 못한다.

 

義理正而後朝廷尊. 朝廷尊而後四方服. 四方服而後治道乃行. 顧今朝廷之上. 人無壹志. 事無定規. 只是隨波浮浪. 小大奔攘而已. 如是而正義理尊朝廷. 未之有也. 予每念及此. 明發不寐也.

[네이버 지식백과] 의리가 바로 서야 조정이 존중받는다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 포용하라

천지가 위대한 까닭은 다름이 아니라 포용하지 않는 것이 없고 싣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니, '무소불포무소부재(無所不包無所不載)' 이 여덟 글자는 임금의 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만일 털끝만큼이라도 치우침이 있다면 그것은 곧 하늘을 본받고 땅을 본받는 도리에 부족할 것이다.

 

天地之所以爲大無他. 卽無所不包無所不載此八字. 君象亦然. 若有一毫些偏意. 則便欠法天則地底道理耳

[네이버 지식백과] 포용하라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