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조이산어록(正祖李祘語錄) - 문장-1

- 좋은 글귀를 베끼는 행위도 좋은 공부다

구양수는 "벽에 어떤 글을 베껴놓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문장을 알 수 있다." 하였으니, 비록 고인(古人)의 시구를 베껴 쓰는 일이라도 잘 가려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命筵臣書柱聯. 敎曰. 歐陽脩以爲觀人題壁. 可知其文章. 雖寫古人詩句. 不可不擇.

[네이버 지식백과] 좋은 글귀를 베끼는 행위도 좋은 공부다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그 글씨도 아름다울 수 없다

옛사람은 "마음이 바르면 글씨가 바르게 된다."고 하였다. 글자를 쓴 다음의 공교함과 졸렬함은 서툰가 익숙한가에 달려 있지만, 점획(點畫)과 범위(範圍)는 바르고 곧고 법도에 맞게 아담해야 한다. 그런데 근래 사대부의 필법은 대부분 가늘고 경박하고 날카롭고 삐뚜름하니, 이는 절대로 아름다운 일이 아니다.

古人謂心正則筆正. 大抵作字後工拙. 雖係生熟. 點畫範圍. 宜令平直典雅. 而比來士夫筆法. 擧皆纖儇尖側. 大非美事.

[네이버 지식백과]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그 글씨도 아름다울 수 없다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성취도는 다르다

천하의 일 가운데 힘으로 취할 수 있는 것은 없고, 힘으로 취할 수 있다 하더라도 오래가기 어렵다. 그러나 문장만은 힘껏 노력하면 취할 수 있다. 노천(老泉) 소순(蘇洵)은 25세에 크게 힘을 쏟아서 문장을 이루었으니, 이는 높고 멀어서 행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天下事. 無可力取者. 力雖可取. 取固難久. 惟文章可以力取. 蘇老泉二十五歲. 大肆力而成文章. 此非高遠難行. 卽用力之如何.

[네이버 지식백과]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성취도는 다르다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