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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화석 작성일 2019-08-23
제목 가는 사람은 붙들지를 않는다.(거자불추) 조회수 3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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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사람은 붙들지를 않는다.

거자불추(去者不追)

 

출전: 맹자의 “진심” 하편

 

 

맹자가 등(藤)나라에 있을 때였다. 머물고 있는 여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르침을 받고자 찾아왔다.

그때 누군가가 창틀에 올려놓은 신발이 보이지 않자 그는 맹자를 찾아온 일행이

모두 돌아가자 큰소리로 투정을 부렸다.

“아니 맹자 같으신 분을 찾아 온 사람 가운데도 도둑이 있단 말씀입니까?”

“그게 무슨 말이오?”

항의를 받은 맹자가 그 사람에게 말했다.

“나를 만나러 온 분이 신발 훔치는 것을 보았습니까?”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때 맹자의 제자 한 사람이 끼어 들었다.

“이보시오. 우리 선생님을 어찌 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선생님께서는 사람을 대할 때에는 가는 사람 붙들지 않고 또 오는 사람을 물리치지도 않습니다.

다만, 배우고자 찾아오는 사람을 받을 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사내는 머리 숙여 사죄하고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