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가렴주구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출전: 예기(禮己) 단궁 편(壇弓 萹)

춘추시대, 세상이 어지러워질 무렵, 공자께서 문생들을 거느리고 태산(산동성) 근방에 수레를 타고 갈 때였다.

고요한 산골 어디선가 여인네의 울음소리가 구슬피 들려왔다.

주위를 살펴보니 여인의 울음소리는 앞쪽에 있는 무담 가에서 들리는 듯 하였다.

공자는 급히 자로(子路)로 하여금 사연을 알아오게 하였다.

“이보시오, 어찌 우시오?”

“이곳은 참으로 무서운 곳입니다. 저의 남편이 호랑이에게 물려갔는가 하면 지난 밤에는

하나 뿐인 아들이 호랑이 먹이가 되었답니다. ”

“이곳을 떠나면 될 것 아니오?”

“그건 더욱 안될 말입니다. 그래도 여기 있으면 가혹한 세금에 시달릴 염려는 없거든요.”

이 말을 전해들은 공자가 한 마디했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사납다 (苛政猛於虎) ”

여기서 ‘사납다’는 것은 ‘무섭다’ 또는 ‘두렵다’ 등으로 바꿔 말 할 수 있다.

공자는 가렴주구를 일삼는 그런 인물을 노(魯)나라 계손자(季孫子)라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