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어용동(誓海魚龍動)   바다 두고 맹세하니 어룡이 움직이고

맹산초목지(盟山草木知)  산을 두고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

충무공 이순신은 백전백승의 “전쟁의 신”과도 같은 분이지만, 한편 뛰어난 시인이기도 하셨다.

충무공은 진중에서 여러 편의 시를 쓰셨고, 상기의 시 구절들은 어떤 진중 시의 일부이다.

최근에 논란의 중심에 선 한 인사가 어줍잖게도 이 시를 인용하여, 충무공의 고결한 뜻을 훼손하고 있어 안타깝지만,

충무공의 나라사랑과 백성을 사랑하는 지극한 정성이 가득함을 잘 느낄 수 있다.

“천지에 기도하니 천지가 감응한다.”

오늘날과 같이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마다, 충무공 같은 분이 너무도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