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작곡가 덴짜(Luigi Denza)의 <푸니쿨리 푸니쿨라>

이탈리아 중부도시 나폴리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베수비오산. 이 곳을 오르내리는 케이블 기차가 있었습니다. 베수비오 산의 화산활동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안 영국의 사업가 '토마스 쿡'이라는 사람이 1880년에 이곳에 로프로 당겨서 올라가는 케이블 기차를 설치한 것이죠.

그러나 사업은 실패했습니다. 사람들은 무섭고 두려워서 케이블카를 기피했던 거죠. 그러자 이 사업가는 노래를 만들어 케이블카를 홍보할 생각을 합니다. 

루이지 덴짜(Luigi Denza)라는 작곡가에게 의뢰해서 '푸니쿨리 푸니쿨라'라는 노래가 탄생했습니다. 이 경쾌하고 발랄한 노래는 '불길이 타오르지만 위험하지 않으니 걱정말고 케이블카를 타라'는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그후 케이블카 사업은 대성공을 이루었죠. 그러나 계속되는 화산활동으로 1947년 케이블카는 폐쇄되고 맙니다. 케이블카는 없어졌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자'는 노래만 남아있습니다.

이태리어로 '케이블카(기차)'를 푸니콜라레(Funicolare)라고 합니다. Funiculi funicula를 직역하면 [카이블카 위로, 케이블카 아래로'정도인데요], [게이블카를 타고]정도로 번역하면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베수비오 산을 오르내렸던 케이블 기차

첫 소절에 나오는 안니나(Annina는 여자 이름 안나 (Anna)를 귀엽게 부른는 표현입니다. 나폴리 사투리라 해석도 발음도 어렵습니다. 후렴의 '얌모, 얌모'는 '갑시다, 갑시다'라는 의미의 안디아모(Andiamo)의 나폴리 사투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