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뿌였습니다.

원인이 미세먼지 탓인지 안개 때문인지

분간이 잘 가지 않습니다.

밖으로 나가봅니다.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도

뿌연 것들이 벗겨지지 않는다면

그건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많은 해를 끼친다고 하면서

마스크를 쓰라고 연일 방송에서 떠들어 댑니다.

그런데 나는 마스크를 쓸 수가 없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내 몸의 열기가 밖으로 분출될 수 없어서

입술이나 콧구멍언저리에 종기를 만들어 놓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다녔더니

목이 칼칼해지면서 기침이 나옵니다.

견디기 힘들다는 내 생체의 반응입니다.

이럴 땐 따뜻한 물이 최고의 보약입니다.

수시로 따끈따끈한 물을 마시면

미세먼지는 물과 함께 속으로 들어갔다가

가래와 함께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따뜻한 물을 자꾸 마시는 일뿐.

그게 최상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