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몇 도일까?

아마도 따스함의 온기일 것이다.

추워서 또는 불안해서 떨고 있는 아기를

품안에 꼭 안아주면 아기는 곧 잠이든다.

그런 따스함의 온기가 사랑이다.

엄마는 그랬다. 등따시고 배부르면 다 되는 줄 알았노라고.

그게 무슨 뜻인가 했더니만 나이 70살이 넘어서야 알 것 같다.

언제나 허전한 마음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었는데

손바닥만한 전기장판을 사다가 허리 밑에 깔고 스위치를 켰더니

등짝과 허리가 따스해져서 쉽게 잠이 들었다.

그 따스함 때문에 무려 10시간을 푹 잤다.

잠 오는 약 아론 한 알을 먹어도

네시간이나 다서시간 자면 고작이었는데

이것도 기적이었다.

따스함이 나로 하여금 푹 자게 만들어주었다.

그래서 나는 결론을 내렸다.

추우면 잠도 못 이루니까 내 체온보다 1도 높은 온도가

사랑의 온도라고.

그러니까

우리의 체온은 36도 내지 37도니까

사랑의 온도는 37도 내지는 38도인 것이다.

열이 펄펄 끓어오르기 직전의 온도가 바로

사랑의 온도다.